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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12일 동선 ‘선택과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지하철 동묘앞역 인근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곽상언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10 총선 유세 동선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이 대표는 당 대표이자, 지역구 의원, 형사재판 피고인이라는 3가지 구실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까닭에 유세 일정 대부분을 수도권에서 보냈다. 특히 이 대표는 ‘한강 벨트’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과 중·성동을에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3월28일~4월8일) 전체 일정의 71.8%(총 71곳 중 51곳, 중복 포함)를 수도권에서 보냈다. 서울(30곳)에서 가장 많은 지역을 찾았고, 인천(14곳)·경기(7곳)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표가 지난 12일 동안 수도권을 벗어난 날은 부산·울산·경남(12곳)과 대전·충청·대구(6곳)를 방문했던 사흘(4월3~5일)뿐이다. 이 대표는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경북·광주·전북·전남·세종 등은 찾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제한된 일정 속에서 총선 최대 격전지인 ‘한강 벨트’에 집중했다. 그중에서도 서울 동작을과 중·성동을은 선거운동 기간에 각각 세 차례씩 반복해서 방문하고, 이와 별도로 유튜브로 한 차례씩 원격지원도 했다. 특히 자신이 영입한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은 동작을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까지 포함하면 총 7번 찾았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제가 몇번째 오는지 모르겠는데 하도 많이 와서 잊어버렸다”(8일 현장 유세)고 했을 정도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재판이 끝난 뒤 제주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하던 중에도 짬을 내 동작을 유세 현장을 들렀다.

마찬가지로 한강 벨트 격전지인 중·성동을은 이 대표의 측근인 박성준 민주당 후보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 이외에 이 대표는 서울 영등포을(김민석 후보), 서울 강동갑(진선미 후보), 서울 서대문갑(김동아 후보), 인천 동·미추홀을(남영희 후보) 등 수도권 접전지역을 두 차례씩 방문했다.

단일 지역구로 가장 자주 방문한 곳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10차례)이었다. 최근 20여년간 민주당 후보가 줄곧 당선됐던 곳이지만,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다른 지역을 지원해야 하는 탓에 이 대표는 낮 시간은 한강 벨트 격전지에서 보낸 뒤, 아침·저녁 시간은 지역구를 찾는 ‘틈새 유세’를 자주 벌였다.

유튜브는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이 대표에게 요긴한 유세 도구였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간 96만 구독자의 이재명 티브이(TV)에서 매일 1~3차례씩 총 17번에 걸쳐 격전지 후보들과 통화하는 ‘유튜브 원격지원’을 했다. 부산 해운대갑, 서울 강남을 등 험지 후보들과 20~30분씩 벌이는 원격 유세의 한회당 조회수는 적게는 2만회, 많게는 10만회에 달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재판이 있었던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에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길에 험지 후보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전국을 다니며 지원 유세를 분담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 16개 시도, 총 102곳을 방문하는 등 수도권에 발이 묶인 이 대표의 자리를 메웠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이 모두 방문하지 않은 지역은 전남뿐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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