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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집단 유급될 위기에 놓이자 그동안 개강을 미뤄왔던 의과 대학들이 일단 수업을 재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주간의 휴강 끝에 수업을 재개한 전북대 의과대학.

강의실과 복도는 텅 비어 있습니다.

빈 강의실에서 일부 교수들만 비대면 수업 강의를 촬영하고 있을 뿐입니다.

[전북대 의대 교수 (음성변조)]
"할 이야기는 많지만, '노 코멘트'입니다."

수업을 재개한 경북대 의대 역시 수업은 주로 비대면 온라인 강의입니다.

[임상규/경북대 교무처장]
"수업 자료를 올려둔 것을 내려받으면 수업으로 인정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라서…"

정부는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전북대와 경북대 등 14개 의대가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주에는 17곳이 추가로 수업을 재개합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 재개가 시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상윤/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이 한 뜻으로 협력하여지속적인 개별 학생 상담과 설득에 노력한 결과 금일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지속적인 개별 학생 상담과 설득에 노력한 끝에 금일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설명과 달리 의대생들은 복귀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대생 협회는 "행정상의 수업 재개와 학생들의 실질적 수업 수강은 다르다"며 "수업 거부에 대해서 학생들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들이 개강을 강행하는 건 수업 시수를 채우지 못해 학생들이 유급당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동헌/전북대학교 교무처장]
"학생들이 유급을 당하거나, 또 졸업 예정자의 경우 졸업을 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의사고시 에 응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정부는 의대 학사 일정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제대로 된 수업은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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