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창당 전의 일… 파악 불가능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던 윤석열 대통령 합성 짜깁기 영상. 자료=틱톡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하는 허위 영상(딥페이크) 제작자가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조국혁신당 측은 당직자가 당원 가입 이전에 영상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사전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 제작자는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현재 당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4·10 총선을 의식해 구체적인 당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후 들어 조국혁신당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은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 이모씨”라고 밝혔다. 다만 “이씨가 문제의 영상을 만든 시기는 지난해 11월로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최근 압수수색했다. 조 청장은 “영상을 유통한 9명을 특정해 이 중 3명을 조사했다”며 “남은 6명도 조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작성자와 같은 혐의를 받는다.
문제의 영상은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으로 SNS에서 확산했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거론하는데, 이는 2022년 2월 대선후보 시절 진행한 TV 연설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