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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4·10 총선 "대한민국 진퇴 가를 역사적 분수령" 
尹정권에 국회까지 넘어가면 불가역적 퇴행 
"단호한 주권의지 '투표', 주인의 강력한 무기" 
"어느 쪽이 투표장 많이 나오냐에 미래 결정"
"투표하면 이긴다" 격전지에 투표 독려 사활
"옐로카드 안 되면 레드카드.. 도구로 써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임학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4·10 총선은 "
대한민
국의 진퇴를 가를 역사적 분수령"
이라고 규정했다. 민생을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윤석열 정권에 국회 입법 권력까지 넘어갈 경우 대한민국은 불가역적으로 망가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다.

9일 재판 출석...정치 검찰의 권력 남용



이 위원장은 이날 저녁 인천 계양을에서 사실상 개별 유세로선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선거 전날인 9일엔 대장동 재판이 잡힌 탓에 용산역 광장 피날레 유세만 참여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계양을 거리 유세 중간 한국일보와 만나 "내일은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계양을) 유권자들에게 마이크를 들고 말씀드리는 게 마지막이 됐다"며 "검찰 독재정권과 정치 검찰의 권력 남용의 결과"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훼손되다 못해 독재화의 길로 가고 있고, 경제도 폭망
했다"며 "
역주행하는 권력의 폭주는 이재명이나 민주당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이 멈춰 세울 수 있다. 이번에 주인의 자리를 되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어느 쪽이 더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될 것
"이라며 본투표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인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만 수도권에서 13개의 일정을 소화한 이 위원장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었다.

이 위원장은 선거 유세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치솟기만 하는 사과 가격표를 보고 구매할 엄두를 못 내겠다고 하소연하던 한 고령 주부의 절망스러운 표정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
전국 어디를 가도 하나같이 '먹고살기 힘들다'는 절절한 목소리
가 넘쳐났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변한 게 없다.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한 정부여당의 '가짜 사과'에 속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이날 동행취재와 서면을 통해 함께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사과값 올라 푸념 하던 어머니 모습 기억에 남아



-이번 총선의 의미는
.


"대한민국이 끝없이 퇴행하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다. 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간 국민들의 먹고사는 민생을 챙기지 못했고, 민주주의를 파괴했으며, 안보와 평화를 위태롭게 했다.
그토록 나라를 망친 정권이 국회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질 것이 자명하다.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국민의 삶을 망친 정권에 준엄한 경고를 내려야 할 때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역대급이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과 의지가 담겼다고 본다. 여전히 막말 등 정치 혐오 이유로 투표를 망설이는 국민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정치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주권을 포기하면 그만큼 누군가 부당하게 그 주권을 획득
한다.
포기나 방관은 중립이 아니다. 단호한 주권의지가 담긴 투표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
라는 점 되새겨주셨으면 한다."

-유세를 하며 전국을 누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전국 어디를 가나 국민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먹고살기 너무 힘들다'는 절절한 하소연이 넘쳐났다.
사과값이 너무 많이 올라 '서민들은 이제 과일도 못 먹을 지경'이라고 푸념하던 한 어머님의 모습이 가장 기억
에 남는다. 국민들은 이렇게 아우성인데 윤석열 정부는 변함이 없다. 여전히 무능하고, 무대책 그대로다. 집권여당도 다를 바 없다. 지키지도 못할 '헛공약'을 남발하는 것도 모자라,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 '가짜 사과'와 '악어 눈물'로만 일관
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4월 10일 엄중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김민석 서울 영등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뉴스1


-정권 견제론이 강하다. 200석 압승 전망도 나오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심판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하는 거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예측 전망은 무의미한 상황이다. 결국 어느 쪽이 더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투표해야 이긴다.
절대 주권자의 권리인 '투표권'을 꼭 행사해달라.
"

이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도권 격전지 31곳을 콕 집어 올려놓고,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지인들이 있다면 연락해 투표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이 모두 하나의 선거구", "(투표 권유로) 사실상 '두 표' 행사하는 것"이라며 투표율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계양을에서 맞붙은 원희룡 후보에 대한 평가는.


"
원희룡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서 벌어진 국정농단과 민생 실패의 공동 책임자 아닌가
. 또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책임자이자, 전세사기 대책을 마련했어야 할 주무부처 장관이다. 국민과 계양 주민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흠집내기에 몰두한 지나친 정쟁으로 선거전이 흐른 것은 아쉽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과제는.


"국정 정상화,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무너진 민주주의 재건을 위한 노력도 하겠다. 저출생 등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도 법제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 결국 국민이 원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국가와 정치의 존재 이유 아니겠나."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국민은 위기의 순간마다 현명한 선택으로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주셨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힘도, 민생을 되살릴 힘도 국민께 있다. 국민의 심판 의지를 받들고, 계양을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
"

이 위원장은 유세 내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머슴' '종' '일꾼' '대리인'에 빗대며 나라의 진짜 주인은 국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날 수도권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를 "국민이 이기느냐, 반국민 세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에 여러분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다. 더 이상 정권의 역주행이 불가능하도록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엄중하게 경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옐로카드를 줬는데도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 모른다"며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의 충직한 일꾼, 필요한 도구가 되겠다"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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