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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츠 야니쉬. IBBY 제공


‘20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CC)’ 수상자 발표에서 이금이(62) 작가의 이름이 불려지지 않았다. 이금이는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8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막한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안데르센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글 작가 부문에는 오스트리아 작가 하인스 야네츠, 그림 작가 부문에는 캐나다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각각 선정됐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하는데, 한 작품이 아니라 작가의 작품 전체를 평가한다.

올해는 34개국 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에서 60명의 작가를 후보로 추천했다. 이금이는 2020년에 이어 2024년에 안데르센상 글 부문 한국 후보로 추천됐으며, 올해는 최종후보 6명에 포함됐다.

한국 작가로는 ‘파도야 놀자’로 유명한 이수지가 2022년 그림 작가 부문에서 처음으로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이금이 작가. 작가 제공


이금이는 1984년 ‘영구랑 흑구랑’로 데뷔해 40년간 창작 활동을 하며 50여권의 작품을 발표했다. 1962년 충북 청원 출생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초기작으로는 시골 마을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밤티 마을’ 시리즈가 유명하다. 1994년 발표한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은 출간 후 10만부 이상 팔린 창작동화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작가는 2004년 ‘유진과 유진’을 발표하며 청소년문학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6년 출간한 ‘내가 거기 가면 안 돼요?’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녀들의 이야기로 이금이의 청소년문학이 역사소설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됐다.

이금이는 기존의 아동·청소년문학이 기피해온 주제와 인물들을 적극 끌어들이며 지평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진과 유진’은 성폭력 피해를 당한 두 소녀 이야기로 한국 청소년문학에서 성폭력 문제를 처음으로 다뤘다.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는 정신장애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미국 등 해외에서도 번역된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일제시대 하와이로 이주한 세 여성의 삶을 그렸다.

이금이는 한 인터뷰에서 “독자들은 그들의 삶을 반영하는 캐릭터와 스토리에 공감하며, 그것은 어린 독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어린이책은 모든 위대한 문학 작품이 그렇듯, 어린이들의 현실과 생활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얘기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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