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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인접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신속대응팀 파견해 영사조력 제공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주민이 무장 폭력조직의 방화로 불에 탄 정비소를 배회하고 있다. AP 뉴시스


갱단 폭동으로 치안 부재 상태에 빠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교민 11명이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피신했다. 지난달 26일에도 아이티에 체류하던 교민 2명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탈출했다.

8일 외교부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철수를 희망한 한국인 11명이 헬기 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피신한 두 사람도 헬기를 이용했다.

외교부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구체적인 (철수) 과정 및 경로를 밝힐 수 없다"며 "신속대응팀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파견해 철수한 국민들에게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수로 아이티에 남은 교민은 약 60명으로, 대부분 현지 공단 입주기업 직원이거나 선교사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갱단이 최근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교도소를 습격해 재소자 수천 명이 탈옥하는 등 무장폭동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초에는 아리엘 앙리 총리가 사임하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다.

이훈성 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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