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르웨이 과세 등에 생산량↓
부활절 해외 수요 급증 겹쳐
㎏당 가격 두달새 38% 올라
전량 수입···달러강세 영향도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경기도 군포시에서 회전초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연어초밥을 메뉴에서 제외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필레 형태의 연어를 납품 받고 있는데 올들어 1㎏당 가격이 2만원에서 2만 5000원으로 25% 올랐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신선도가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추가로 최소 2000원에서 5000원까지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거래처 통보까지 받은 상태다.

연어 가격이 올들어 껑충 뛰고 있다. 지난해 유례없는 해파리떼 공격에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부활절 기간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수입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샐러드나 초밥, 덮밥 등 연어가 들어가는 메뉴를 제공하는 영업자들은 가격을 올리거나 아예 메뉴에서 빼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8일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연어 1㎏ 당 가격은 15달러 70센트로, 지난해 12월 11달러 40센트에 거래되던 것에서 2개월 만에 37.7% 올랐다. 세계 10대 푸드 중 하나인 연어는 다이어트 식단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100g 기준 열량이 161㎉에 불과하면서도 적당한 포만감을 주고 소화와 흡수가 잘 되는 식재료로 샐러드, 초밥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도가 높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연어는 전량 수입산이다 보니 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노르웨이산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영국/호주/중국/태국산 등이 수입된다. 지난해부터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가 계속되자 연어 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연어가 전량 항공편으로 들여오다 보니 항공 운임 인상에 따른 영향도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에 육류 섭취를 제한하면서 연어 등 생선 소비량이 급증하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노르웨이 정부가 올해부터 연어 생산업체들에 일정 생산량을 초과할 경우 최대 40%까지 세금을 추가로 부과함에 따라 연어 생산량 자체가 줄거나 단가 자체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해파리떼 공격으로 연어가 채 자라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장에 풀린 영향도 생산량 감소에 한 몫 했다.

이렇다 보니 국내 연어 수입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8842만 ㎏이었던 수입량은 지난해 5663만 ㎏으로 36.0% 줄었다. 올 들어 수입량은 1196만 ㎏로 지난해 동기(1210만 ㎏) 대비 1.2% 감소했다.

연어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대형 마트들은 사전 매입을 늘리며 연어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139480)의 경우 필레(덩어리)로 연어를 납품 받아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연어 필레(냉장 기준 판매가는 100g 당 4680원으로 지난해 3월(5580원)보다 16.1% 저렴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어 샐러드 가격이 최소 1000원 이상 올랐고 연어 초밥이나 덮밥 가격도 2000원 이상씩 상승했다”며 “장기적으로 수요가 꺾여야 연어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439 “쑥쑥 크는 연료전지·ESS로 재생에너지 변동성 극복…‘RE100 해결사’ 자신” 랭크뉴스 2024.07.02
6438 '집게 손'이 뭐길래···르노코리아, 논란된 女매니저 직무 정지 랭크뉴스 2024.07.02
6437 회식 후 인도서 대화 나누다가…은행 직원 4명 ‘허망한 죽음’[시청역 돌진 사고] 랭크뉴스 2024.07.02
6436 시청역 교통사고…인도로 돌진한 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7.02
6435 [속보] 윤, ‘자진사퇴’ 김홍일 방통위원장 면직안 즉각 재가 랭크뉴스 2024.07.02
6434 남부·중부 호우특보 확대…중대본 1단계 가동, 위기경보‘ 주의’ 랭크뉴스 2024.07.02
6433 30만원어치 음식 시켜놓고… ‘허위 주문’ 3곳 피해 랭크뉴스 2024.07.02
6432 [속보] 경찰 "급발진은 피의자 진술뿐…사고 차량 국과수 감정의뢰" 랭크뉴스 2024.07.02
6431 이동관 이어 김홍일도...방통위원장, 7개월 만에 2명 연속 자진 사퇴 랭크뉴스 2024.07.02
6430 속초서 만취 차량이 오토바이 충돌…보행자 덮쳐 4명 중경상 랭크뉴스 2024.07.02
6429 尹 "정부·국회 목표는 '민생 해결'…대결정치, 미래 가로막아" 랭크뉴스 2024.07.02
6428 윤건영 “윤 대통령 ‘격노설’ 회의 속기록 있을 것…특검으로 확보해야” 랭크뉴스 2024.07.02
6427 제주 우도서 전기 오토바이 잇단 불… 모두 리튬 배터리 랭크뉴스 2024.07.02
6426 [속보] 윤 대통령,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희생된 분들 명복 빌어” 랭크뉴스 2024.07.02
6425 윤 대통령,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희생된 분들 명복 빌어” 랭크뉴스 2024.07.02
6424 [여의춘추] 자신의 뇌를 주치의에게 기증한 환자들 랭크뉴스 2024.07.02
6423 목격자들 “급발진 아니었다… 사람 친 뒤 멈춰” 랭크뉴스 2024.07.02
6422 "급발진 가능성, 제로에 가깝다"…전문가 '역주행 참사' 분석 보니 랭크뉴스 2024.07.02
6421 윤, ‘자진사퇴’ 김홍일 방통위원장 면직안 즉각 재가 랭크뉴스 2024.07.02
6420 서울시청 앞 역주행 교통사고, 사망자 은행·시청 직원들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