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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7일 '가자 남부 병력 철수'
"전쟁 근본적 변화는 아닐 듯"... 분석
같은 날 재개 휴전 협상에 영향 줄까
이스라엘방위군(IDF)이 8일 공개한 사진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IDF 제공,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지상군을 거의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쟁 규모 축소가 아닌 전열 재정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같은 날 '이스라엘·하마스 간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의 병력 철수가 휴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병력 빼며 "군대 휴식·작전 준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날 "제98사단이 칸 유니스에서 떠났고, 해당 지역에는 1개 여단만 남았다"고 밝혔다. 제98사단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지난해 10월 7일) 2개월 뒤부터 칸 유니스 지상전을 주도해왔다.

이스라엘의 병력 철수는 전쟁 규모 축소나 근본적인 성격 변화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IDF는 "군대를 회복하고 향후 작전을 준비하기 위함"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7일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제98사단)은 4개월간 현장에 있었고 피곤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확인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앞으로 필요에 따라 군대를 배치했다 빼는 형태로 전술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건물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훼손돼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칸 유니스에서 지상군을 대거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칸 유니스=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병력 철수가 '라파 지상전 포기'를 의미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7일 "미래에 라파에서도 임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주민 약 220만 명 중 약 140만 명이 몰려 있어, 라파 지상전은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마스, 군 기능 상실"... 미국 '압박'도 작용했나



이스라엘이 향후 어떻게 전쟁을 이끌어갈지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군대 철수'를 감행한 배경에는 '그래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갈란트 장관은 7일 "하마스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이 과정에서 제98사단이 낸 성과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필두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무리한 전쟁'에 급격하게 싸늘해진 점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많다.
지난 4일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한 데 이어 독일·영국 등도 "이스라엘을 무조건 지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지상군을 대거 철수했다고 발표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파괴된 건물들 사이로 이동하고 있다. 칸 유니스=로이터 연합뉴스


병력 철수→휴전 협상 타결 이어질까



공교롭게도 이스라엘이 병력 철수를 발표한 당일
"이스라엘·하마스 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
는 이집트 고위 소식통 발언이 영국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 미국 등과 함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재개했는데, 여기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48시간 내 합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CNN방송, 영국 가디언 등은 이스라엘의 병력 철수가 휴전 협상 타결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하마스가 그간 내건 조건인 '영구 휴전' 등에서 물러났는지 불분명한 데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 전쟁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계속 이어질 것"(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최종 합의를 장담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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