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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지난해 5월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 관련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MBC 기자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경찰이 해당 기자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선 지 1년 만이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MBC 임모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 기자는 지난달 경찰에 출석해 압수수색 포렌식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서울 강서구의회 김민석 구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민주당 측에서 한 위원장의 개인정보가 담긴 인사청문 자료를 언론에 넘겼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번 소환 조사는 경찰이 지난해 5월 임 기자를 압수수색한 지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임 기자가 압수수색 절차에 대해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하며 그간 수사 절차가 멈춰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 기자 측은 준항고가 기각되자 재항고를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혐의에 대한 구체적 판단 등 자세한 수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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