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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포천 테마파크서 사고
"아이 얼굴 피범벅…안전 확인 안 해"
테마파크 측 "보상 최대한 노력할 것"
지난달 31일 경기 포천시의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가 뒤집혀 세 살배기 쌍둥이와 엄마 A씨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포천의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가 뒤집혀 세 살배기 쌍둥이 등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깡통열차 전복사고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와 쌍둥이 딸 B·C(3)양은 지난달 31일 경기 포천의 한 테마파크에서 '깡통열차'에 탑승했다.

이 열차는 드럼통 형태의 좌석이 나란히 연결된 구조였다. A씨는 맨 마지막 칸에 C양을 안고 탔고, B양은 옆자리에 태웠다. 속도를 높여 달리던 열차는 방향을 바꾸는 순간 바깥쪽으로 치우치면서 옆으로 쓰러졌다. 혼자 탑승했던 B양은 튕겨져나갔고, A씨와 C양은 뒤집어진 채 약 3초간 열차에 끌려갔다.

A씨는 사고 직후 "아이들 먼저 상태 본다고 의자에 앉히고 아이들 앞으로 절뚝이며 갔는데 아이 얼굴이 피범벅이었다"며 "기차 타고 싶다고 떼를 쓰던 아이들이 '아파서 안 타고 싶다'고 울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열차가 넘어지고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달 31일 경기 포천의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가 전복돼 부상당한 세 살배기 쌍둥이. A씨 인스타그램 캡처


가족은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쌍둥이는 아스팔트에 얼굴이 쓸려 2도 화상을 입었다. B양은 등에, C양은 손등에도 화상을 입고 앞니가 깨졌다. A씨는 어깨와 팔 등을 다쳤다.

A씨는 열차 내부에 충분한 안전장치가 없었고, 업체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에서 "제대로 잘 탄 건지 안전을 확인하는 절차도 없었고 타고 보니 안전벨트도 없어서 괜찮은 걸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다른 글에선 업체 측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바깥쪽에 타서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주장했다며 "그럼 운전자가 (승객이) 그 자리에 탄 걸 봤을 때 다른 자리로 안내했어야 한다"며 분노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8일 본보에 "사고 다음 날 열차 운행을 바로 중단했다"며 "안전관리에 미흡했던 것은 저희 잘못이기에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에게 사고 당일 응급실에 동행하는 등 계속 사과했다"며 "보험 처리를 포함해 피해 보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9일 테마파크 안전관리책임자와 열차 운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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