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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SAR 위성 없어…기술 비교할 수 없을 정도”
SAR 데이터와 EO/IR 데이터 보완해 감시·정찰
425 사업 시즌2 진행 예정…초소형 위성도 개발
8일 오전(한국 시간)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 기립 상태로 있는 모습. 2024.4.8 국방부 제공


군사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선제 타격할 수 있도록 하는, 군의 ‘눈’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영상레이더(SAR)가 탑재된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남북 우주 경쟁에서 한국이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북한은 아직 SAR 위성 기술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군사정찰위성 2호기의 발사 성공으로 군 최초 SAR 위성을 통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보 감시 정찰 능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SAR 위성은 제작과 운용 전반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첨단 기술의 복합체다. 한반도 상공을 빠르게 지나면서 필요한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뿐 아니라 SAR 센서가 찍는 고해상도·고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신속하게 지상으로 내려보내는 것도 SAR 위성의 핵심 기술이다. SAR 영상 데이터를 해석하는 작업도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의 판독을 거쳐야 한다.

같은 지점을 영상레이더(SAR·왼쪽)와 전자광학(EO)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국방부 제공


국방부 관계자는 “감시·정찰 활동은 주로 SAR 위성 데이터로 한다. SAR 영상을 보다가 특정 구조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EO/IR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O/IR 위성 데이터는 가독성이 좋지만 한반도 방문주기가 길고 기상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반도 날씨는 1년 중 70%가 흐리다. 광학 카메라로 찍으면 구름이 많이 껴서 표적을 보기가 쉽지 않다”며 “한반도 방문주기도 군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했다. 군 정찰위성사업인 425 사업에서 EO/IR 위성은 1기인 반면 SAR 위성은 4기에 달하는 이유다.

북한은 SAR 위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SAR 위성 기술은 없고 광학 위성 기준으로 봤을 때도 우리가 훨씬 좋은 성능을 가졌다. 기술 수준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남북 간 위성 및 우주 경쟁력 차이를 묻는 경우가 많은데 단언컨대 북한과 상당히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으로 지난해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정찰 임무를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3기를 더 쏘겠다고 밝혔는데 기술적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래는 북한이 지난 3월 중 쏠 가능성을 예의주시했는데 기술 보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완 작업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 그게 아니면 4월 말에도 발사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군사정찰위성 5호기까지 발사해 425 사업을 마무리하면 두 번째 425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두 번째 425 사업은 선행 연구가 끝났다. 전반적인 수량과 필요성, 군사 활용성 등에 대해 합동참모본부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50~60기의 초소형 및 소형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 경우 위성들의 한반도 방문주기는 30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소형 위성은 2020년대 후반에는 우리가 가진 고체 연료 추진 발사체로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초소형 위성은 제작 기간이 굉장히 짧다. 필요할 때마다 즉시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17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X 제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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