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5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폭포 주립공원에 설치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개기일식 카운팅 광고판을 휴대전화로 사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서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서는 개기일식 현상이 관측된다. 시민들은 개기일식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찾아 여행을 가는 등 축제 분위기로 들떴다. 미국 뉴욕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구름과 폭우가 예보돼 개기일식을 보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동부 뉴욕주 버펄로와 로체스터 지역에 구름이 끼어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데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북부 오대호와 남부 텍사스주도 날씨가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는 오전에 비가 내려 구름이 천천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CNN은 날씨가 맑아 일식을 관측하기 좋은 지역으로 미국 북동부 버몬트주~메인주, 중부 미주리주~남부 인디애나주 등 구간을 꼽았다.

이번 일식은 미 텍사스주 램패서스 기준으로 8일 오후 12시18분부터 2시58분(한국시간 9일 오전 2시18분~4시58분)까지 이어진다. 멕시코 태평양 연안을 시작으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등 주에서 차례대로 개기일식 현상이 관측된다.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 남부, 퀘벡, 뉴브런즈윅,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노바스코샤 등 주를 횡단해 뉴펀들랜드 대서양 연안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비춘다.

개기일식 현상은 3분30초에서 4분간 지속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개기일식을 맨눈으로 보면 실명되거나 시력이 나빠질 수 있어 필터가 씌워진 일식 전용 안경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개기일식이 보이지 않는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NASA 홈페이지 생중계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주리주, 일리노이주, 켄터키주에서 관측된 2017년 일식 이후 미국에서 7년 만이다. 미국의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 일어날 전망이다.

지난 4일(연합뉴스) 한 가족이 미국 텍사스주 드리필스프링스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설치된 개기일식 전용 대형 안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시민들이 개기일식에 앞서 멕시코 마사틀란 말레코 해변에 태양 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북미 시민들은 들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ABC방송은 동네 공원에 모여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수백 건의 행사가 열리며, 일부 학교는 당일 휴교한다고 전했다. 일식에 앞서 해변이나 공원에는 고해상도의 망원경이 설치됐다.

관광도 성업 중이다. 캐나다 정부는 대자연 속 관광 명소인 나이아가라 폭포에 최대 100만명이 몰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일식이 미국 여러 주에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 여행 등 업계를 살리면서 60억달러(약 8조124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추산했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과학 실험도 진행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생물학과 연구진은 이날 텍사스주 포트워스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행동을 기록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연구진이 2017년 개기일식 당시 관찰한 자료에 따르면 이 동물원의 동물 17종 중 13종이 개기일식이 일어나자 이상 행동을 보였다. 기린은 울타리 근처에 모여 있거나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큰긴팔원숭이는 비명을 질러댔다.

이 밖에 태양 빛 감소로 인한 기온 하강 정도, 구름 이동 변화, 국제 통신 신호 테스트 등 실험도 이뤄질 예정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7 '인턴확인서 허위발언' 최강욱 "檢 고발사주…공소권 남용" 랭크뉴스 2024.04.17
5326 부지 1600평에 수영장도…리사, 55억 美비버리힐즈 대저택 샀다 랭크뉴스 2024.04.17
5325 "내려!" 아내는 벽돌로 남편 차 내리쳤다…생중계 된 불륜 현장 랭크뉴스 2024.04.17
5324 이종섭 전 장관 측 “채 상병 특검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공수처가 신속 수사하라” 랭크뉴스 2024.04.17
5323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시신, 사인도 신원도 ‘수수께끼’ 랭크뉴스 2024.04.17
5322 '낙서테러' 경복궁 복원작업 재개···"1억원 넘는 비용 청구할 것" 랭크뉴스 2024.04.17
5321 '정말 못 믿겠네' 공정위, 확률조작 의혹으로 위메이드 본사 조사 랭크뉴스 2024.04.17
5320 원·달러 환율, 1386.8원에 마감… 8거래일 만에 하락 랭크뉴스 2024.04.17
5319 與 원로들도 "정권 뺏길 우려‥대통령 확실하게 바뀌어야"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7
5318 [마켓뷰] 외국인 ‘팔자’에 2600선 무너진 코스피… 8만전자도 붕괴 랭크뉴스 2024.04.17
5317 김건희 여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랭크뉴스 2024.04.17
5316 ‘이화영 진술 조작 술파티 의혹’ 수원지검 “음주 물리적으로 불가능” 랭크뉴스 2024.04.17
5315 의협 "증원 언급 없는 대통령… 5월 넘어가면 의료대란 걷잡을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4.17
5314 22대 국회 예비초선들 모임 시동…소장파 '자정' 역할 할까 랭크뉴스 2024.04.17
5313 의협 비대위 “현 문제 해결할 분은 대통령…증원 멈추고 새로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4.04.17
5312 "치킨 한마리 곧 '4만원' 됩니다"…경고한 사장님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17
5311 “中허제 위해 고용된 것” 케냐 마라톤 선수, ‘승부조작’ 실토 랭크뉴스 2024.04.17
5310 이화영 폭로에 "검찰청 술 반입 없었다"…조목조목 반박한 검찰 랭크뉴스 2024.04.17
5309 '여소야대' 헤쳐 나갈 與 새 원내대표는...김도읍 박대출 추경호 등 거론 랭크뉴스 2024.04.17
5308 최장 열흘 ‘골든위크’ 日관광객 한국으로 몰려온다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