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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영사관 앞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검은 봉지가 씌워진 모습. 연합뉴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운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8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30분쯤 30대 남성 A씨가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잇달아 검정 봉지를 씌웠다.

검정 봉지에는 흰색으로 ‘철거’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으며, 봉지 위에 붙어 있는 마스크에도 빨간색으로 ‘철거’라는 글씨가 적혀있었다.

현장을 목격한 경찰은 봉지를 씌운 남성을 곧바로 제지했다.

A씨는 지난 3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취지의 집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접근 차단으로 집회가 무산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적 검토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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