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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와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비대위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만남 이후 정부와 의료계 모두 연일 유연한 태도를 보여 양측 간 대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합동 기자회견’으로 한목소리를 내겠다던 의료계가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42대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8일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의협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비대위 및 대의원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의협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발표된 후 이필수 회장 집행부가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현 비대위는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임 당선인은 지난달 말 회장 선거 직후 김 위원장과 공동으로 비대위원장을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장직 인수위는 공문에서 “의도와는 달리 비대위 운영 과정에서 당선인의 뜻과 배치되는 의사 결정과 대외 의견 표명이 여러 차례 이뤄졌고, 이로 인한 극심한 내외의 혼선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혼선을 정리하기 위해 다원화된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해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진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밖의 거대한 적보다 내부의 적 몇 명이 더 어렵게 한다”는 영문 글을 올려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총선 이후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의료계가 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면 양측 간 대화에도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생겼다.

그러나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대위 김택우 선생님,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 김창수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만 합동 브리핑 진행 합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의협 비대위가 제안한 ‘1년 유예안’에 대해 8일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지난 7일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2026년 적용을 목표로 위원회를 꾸려 재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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