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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다다른 남방큰돌고래”
지난 1월 폐어구 제거했지만
낚시줄 살 파고든 상태로 추정
지난 6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주둥이와 꼬리가 폐어구에 걸린 채 힘들어하는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이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팀에 의해 발견됐다. 다큐제주 제공

폐어구에 몸이 감긴 채 유영하는 어린 남방큰돌고래가 이상행동을 보여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이 돌고래로부터 폐어구를 제거할 당시 남아있던 낚싯줄이 돌고래의 살을 파고들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8일 오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폐어구에 걸린 어린 남방큰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돌고래 무리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구조 시도가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방법으로 구조를 강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어린 돌고래를 추적하고 촬영해온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과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은 지난 6일 오전 8시15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를 모니터하다 폐그물에 걸린 이 돌고래가 지난 1월 정형행동(이상행동) 때보다 더 심각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돌고래는 이날 잠수나 유영을 못한 채 수면 위에서 1∼3분간 가만히 머무는 등 이상행동을 10여 차례 반복했으며 주둥이와 꼬리 쪽에는 여전히 낚싯줄로 추정되는 폐어구가 감겨 있었다. 정형행동은 동물들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목적 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말한다.

연구팀이 모니터링 한 결과 현재 어미와 이 돌고래는 대정읍 일과리∼무릉리 해안 일대 3.5㎞에서만 생활하고 있으며 평소 집중 행동반경은 1㎞ 미만밖에 안 될 정도로 행동반경이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후 1년 미만의 이 돌고래는 지난해 11월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상에서 다큐제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돌고래의 입과 지느러미, 꼬리 쪽 등에 폐어구가 걸려 있었다.

처음부터 그물을 이용해 포획하는 방법을 제안했던 김 교수는 “현 단계가 되기 전에 구조했어야 했다. 어린 돌고래가 폐어구에 걸린 모습이 처음 포착됐을 때만 해도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는데 지금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로 보인다”며 “제거하다 남은 폐어구들이 어린 돌고래의 살을 파고들고 있다. 신중을 기해 구조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돌고래 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지난 1월29일 이 돌고래에 접근해 갈고리로 몸에 감긴 폐어구 일부를 제거했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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