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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경기 이천시 중리천로에서 송석준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유세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원톱 한계론’이 제기되고 있다. 외연 확장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인천 지역을 돌며 10개 이상의 지원유세를 소화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3일 한 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삼는 ‘원톱’ 선대위를 꾸린 뒤 전략과 메시지 등을 그에게 일임했다. 그러나 이종섭 주오스트레일리아 대사 논란과 대파 논란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번지는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그가 간판 구호로 내세운 ‘운동권·종북 세력 척결’, ‘이·조(이재명·조국) 범죄자 심판’은 지지층 이상의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한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선거에서 이기려면 ‘산토끼’(중도·무당층)를 잡아야 한다. 검찰에서 (범죄자) 때려잡는 일만 하다가 정치에 와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의 중요성도 모르니 맨날 야당이 3분의 2 안 되게 해달라’는 얘기만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른 여권 중진 인사도 “애초 운동권 척결은 번지수가 틀렸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 탈락하면서 허망한 구호가 됐다. 이재명 대표가 운동권이냐”며 “선거 초부터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은 탓에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을 못했다는 점을 일관성 있게 호소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치를 개같이…”, “쓰레기” 등 한 위원장의 거친 발언도 비판 받았다.

한 위원장은 당내 ‘유승민 역할론’도 물리쳤다. 지난달 말 김성태 전 의원 등 당내에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 공략을 위한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한 위원장은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의 유세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외려 부담을 더한다는 평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이종섭 대사의 ‘도피성 출국’ 비판에 “외국 사례 같으면 이슈도 안 된다”(3월27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는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그 집안 부인은 안 건드린다”(3월29일)고 말해 여론을 자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에는 “선관위를 칭찬하고 싶다. 그건 잘한 것”(4월8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키워야 할 이슈와 축소해야 할 이슈를 구분하지 못 한다. 정무적 판단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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