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 7월 하반기 언팩서 보급형 스마트워치 공개 전망
中 화웨이 등 추격에 방어…가격 150달러 수준 예상
‘저가·중가·고가’ 통해 스마트워치 제품 세분화 전략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6'를 체험하는 모습./뉴스1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갤럭시 언팩에서 보급형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FE’를 선보일 전망이다. 갤럭시워치 FE는 가격이 10만원대로 기존 갤럭시워치 대비 3분의 2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중동 등 스마트워치 수요가 늘어나는 신흥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경쟁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샘모바일, GSM아레나 등 IT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7월 둘째 주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워치 FE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품은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폴드,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인 헬스케어 기기 ‘갤럭시 링’이 전면에 나오고 갤럭시워치7과 갤럭시워치 FE가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FE는 ‘팬 에디션’의 약자다. 삼성전자는 앞서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의 성능과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을 개발, FE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SE(스페셜 에디션)를 붙여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3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3 FE와 갤럭시버즈(무선이어폰)의 보급형 모델인 버즈 FE를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워치 FE, 갤럭시워치와 성능·디자인 유사
스마트워치 시장은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여전히 수요가 둔화해 재고 과잉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 줄었다. 하지만 인도와 중동, 중국 등 신흥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7% 늘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 FE를 내놓는 건 신흥 시장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5억5970만대) 대비 10.5% 늘어난 6억4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은 갤럭시워치 FE가 2021년에 나온 갤럭시워치4와 비슷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은 신제품이 나오면 출시 2년 전 모델까지 판매하고, 그 이전 모델은 단종한다. 지난해 갤럭시워치6가 나오면서 갤럭시워치3 판매가 중단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오는 8월 갤럭시워치7 판매가 시작되면 갤럭시워치4 판매가 중단되고, 갤럭시워치4를 새롭게 바꿔 갤럭시워치 FE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GSM아레나는 “갤럭시워치 FE는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한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다양화 전략의 결과”라며 “갤럭시워치 FE의 모델번호는 SM-R866으로, 성능과 디자인은 갤럭시워치4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갤럭시워치7-갤럭시워치 FE-갤럭시 핏’ 라인업 구축
갤럭시워치 FE의 가격은 150달러(약 19만9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나온 갤럭시워치6(32만9000원부터) 대비 3분의 2 수준이다. 갤럭시워치6 중 가장 비싼 44㎜ LTE(4세대 이동통신) 모델(46만9000원)과 비교해서는 절반에 못 미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FE를 들고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워치4가 25만원부터 판매되는 걸 감안할 때 좀 더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7(출시 예정)로 애플워치와 경쟁하고, 갤럭시워치 FE로 화웨이와 경쟁할 전망이다. 갤럭시 핏(10만원 이하 피트니스 밴드)은 인도(노이즈)와 중국 샤오미 등과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워치 점유율은 18%로 2위다. 1위 애플(45%)을 추격하고 있지만 점유율 격차가 상당하다. 3위 화웨이가 점유율 14%로 빠르게 추격해 오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화웨이의 추격을 방어하는 게 더 시급해졌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533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발의’ 국회 국민청원 100만명 돌파 랭크뉴스 2024.07.03
7532 검찰, ‘문 전 대통령 딸 의혹’ 감사 기각한 감사원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7.03
7531 "CCTV 향해 결제내역 보여줬는데" 도둑 몰린 여중생,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03
7530 조국 “채 상병 사건 특별검사 추천권 양보하겠다”…타협 가능해질까 랭크뉴스 2024.07.03
7529 "여긴 걸러야 할 곳" 알바 월급 떼먹은 사업주 885건 공개 랭크뉴스 2024.07.03
7528 윤 대통령 “소상공인에 25조원 규모 맞춤형 종합대책” 랭크뉴스 2024.07.03
7527 尹 "25조 규모 소상공인 종합대책… 구조적 맞춤형 대책 추진" 랭크뉴스 2024.07.03
7526 관광객 몰리는데 “공항 증편 못한다” 日 속사정은 랭크뉴스 2024.07.03
7525 “왜 도망가나 했더니”…추격전 펼쳐진 이유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03
7524 바이든 TV토론 참패에 “해외순방 탓… 피곤해 잠들 뻔” 랭크뉴스 2024.07.03
7523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4일부터 진료축소…수술 49%·외래 30%↓" 랭크뉴스 2024.07.03
7522 아빠 된 이승기가 나섰다…"1년간 플러그 뽑고 다녔다" 왜 랭크뉴스 2024.07.03
7521 쿠팡 대리점, 택배노동자 유족에 “저라면 산재 안 한다” 랭크뉴스 2024.07.03
7520 ‘2800선 회복’ 넘봤던 코스피, 장중 상승폭 반납… 반도체주 약세 랭크뉴스 2024.07.03
7519 尹탄핵 청원 100만 넘었다…野 "혼 내고 회초리 들어도 요지부동" 랭크뉴스 2024.07.03
7518 “지옥은 없다”고 설교한 목사에게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4.07.03
7517 100만 넘은 ‘윤석열 탄핵’ 청원…접속 대기 2시간 20분 랭크뉴스 2024.07.03
7516 시청역 사고, ‘노인’ 운전면허증 뺏으면 해결되나 [7월3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7.03
7515 검찰, '아동학대 논란' 손웅정 감독·코치 첫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7.03
7514 “김광동 망언 사과할 때까지” 민간인학살 유족들, 진화위 밤샘 농성 랭크뉴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