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하는 자유통일당이 서로를 향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는 등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은 오늘 BBS 라디오에 출연해 기호 8번의 자유통일당이 내세우는 이른바 '28청춘' 구호에 대해 보수유권자에게 혼선을 주는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출처 :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일부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역구는 2번, 비례는 8번 자유통일당을 찍자 이래서 '이팔청춘' 구호를 내고 있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그거 저희들이 선관위에 사실 고발 조치를 해놨어요. 저희 국민의미래가 분명히 4번인데 혼선을 주는 그런 전략인 것 같은데 선거 때 늘 이런 사소한 일들이 있고. 그때그때 대처를 해서 당에서 알아서 잘 처리한 것 같아요. 어제 보고 받았습니다."
인 위원장은 다만 이팔청춘 구호에 맞서 '이판사판' 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요한/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출처 :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그러면 '이팔청춘'이 아니라 '이판사판'입니까?)
제가 공평한 선거판을 위해서 우리한테 주의가 왔어요. 그 말 쓰지 말라고. 선관위에서 2하고 4가 들어간 판 뭐 이런 말. 쓰지 말라고 정식으로 우리한테 통보가 왔어요. 하지 마라… 그래서 오늘 제가 그 말도 안 쓰잖아요, 지금. 피해 가고 있잖아요. 지킬 건 다 지켜야 됩니다."
앞서 국민의미래 선대위 강세원 대변인도 "국민의미래에 투표하면 그 표는 사표가 되니 다른 보수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허위사실이 SNS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자유통일당을 겨냥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자유통일당 인사들은 여권이야말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통일당 비례후보 1번인 황보승희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군소정당이 1%를 넘은 적이 없다며 자유통일당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고 국민의힘 출신 의원이 문자를 돌린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황보 의원은 "자유통일당이 한 석이라도 더 들어가야 보수우파가 바로 서고 윤석열 정부를 지킨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자유통일당 비례후보 역시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자유통일당의 약진을 보수의 분열로 왜곡하거나 자유통일당에 비례표를 찍으면 죽은 표가 된다고 왜곡하는 것을 삼가해 주기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