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버거킹 본사, 공식 입장 문의에 ‘묵묵부답’
게시판에 “현재의 와퍼 판매 종료는 맞는다”고 공지
버거킹 또 ‘무리수 마케팅’ 비난 직면
버거킹 홈페이지 갈무리

버거킹이 40년간 대표메뉴였던 와퍼 상품에 대해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개하며 물의를 빚고 있다.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와퍼 브랜드 리뉴얼을 시사하는 내용을 공지했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관심을 끌며 소비자를 농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버거킹은 8일 오전 9시 공식 홈페이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2024년 4월 14일 와퍼 판매를 종료합니다’라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안내문에는 “버거킹이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며 “버거킹의 와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이날 오후 2시까지도 버거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버거킹은 와퍼가 완전히 단종되는 것인지, 비슷한 제품으로 리뉴얼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며 ‘리뉴얼’을 시사하는 안내글을 내걸었다.

버거킹은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을 통해 “40년간 운영해 온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는다”며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기대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쿠폰과 기프티콘 등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오전에 ‘버거킹 와퍼 판매 종료’ 안내문을 확인한 소비자 사이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었다. 버거킹의 대표 브랜드인 ‘와퍼’ 판매가 중단되면 버거킹의 정체성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유효기간이 남은 쿠폰과 기프티콘은 쓸 수 없게 된 것인지에 대한 혼동도 빚었다.

일각에서는 “혹시 다른 제품으로 리뉴얼하는 것 아니냐”며 노이즈 마케팅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리뉴얼을 시사하는 공지문이 다시 공개되자 소비자 사이에서는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가격을 올리기 위한 리뉴얼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버거킹은 2022년 두 차례, 지난해 3월까지 최근 3년간 세 차례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와퍼 가격은 7100원으로 올랐다. 와퍼는 참깨번과 소고기 패티를 넣은 버거킹 대표 메뉴다. 버거킹이 1984년 종로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한국 시장에서는 40년간 인기를 끌고 있다.

버거킹의 ‘무리수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버거킹은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와퍼 세트를 정가 9100원에서 40% 할인한 가격(5400원)에 판매했었다. 당시 수요가 몰리며 기프티콘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 100장까지 사재기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당시 기프티콘 유효기간을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을 떠안기기도 했다. 당시 기프티콘 유효기간이 1년 뒤인 2024년 9월 29일까지였는데, 이를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서 생긴 일이다. 버거킹 가맹점주들은 기프티콘이 대량 구매되면서 기프티콘 수수료(8.8%) 부담을 안게 됐다.

버거킹의 노이즈 마케팅에 대해 외식업계 안팎에서도 “이해되지 않는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외식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서 마케팅 경쟁도 팍팍한 편”이라면서도 “무리수를 뒀고 수습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45 40분간 격렬하게 춤추며 노래도 완벽해라?…코첼라 선 르세라핌, 라이브 실력 ‘시끌’ 랭크뉴스 2024.04.15
4344 박보람 살해범 구속?... 소속사 "타살 아냐, 가짜뉴스 명백한 범죄" 랭크뉴스 2024.04.15
4343 이란-이스라엘 사태 파장은…증권가 "오일쇼크 가능성 낮아"(종합) 랭크뉴스 2024.04.15
4342 "이종섭 살린 尹, 국민이 심판"‥"특검 수용하라" 용산 간 예비역들 랭크뉴스 2024.04.15
4341 與 김재섭 "윤 대통령, 이재명 만나야… 조국은 형평성 어긋나" 랭크뉴스 2024.04.15
4340 “벗어나려면 몇 십년” 우려에도…독일, 중국 의존 커져가 랭크뉴스 2024.04.15
4339 '민주당 돈봉투' 재판 본격화… 의혹 받는 전·현직 의원들 혐의 부인 랭크뉴스 2024.04.15
4338 [단독] “26억 원 빼돌려”…노소영 관장 비서 구속 랭크뉴스 2024.04.15
4337 이복현, 양문석 ‘편법 대출’ 논란에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져야” 랭크뉴스 2024.04.15
4336 김동아 "친명은 기득권 프레임… 이재명에게도 직언할 것"[인터뷰] 랭크뉴스 2024.04.15
4335 '덕후의 힘'...라프텔, 국산 OTT 중 유일하게 '흑자' 달성 랭크뉴스 2024.04.15
4334 “‘자본금 1000억’ 스테이지엑스, 통신시장서 자리 잡을지 불확실… 가입자 200만명 확보에 1조 필요” 랭크뉴스 2024.04.15
4333 당선 후 尹대통령에 날세우는 이준석… "尹, 선거 개입 아닌가 울분" 랭크뉴스 2024.04.15
4332 "법 위 군림하는 주먹"…수억 뜯고도 30년째 처벌 피한 조폭 [영상] 랭크뉴스 2024.04.15
4331 아이언돔, 이란 '벌떼공격' 막아내…작년 하마스 공격땐 속수무책 랭크뉴스 2024.04.15
4330 [금융포커스] “PF 수수료 갑질?”… 건설사 민원에 2금융권은 ‘난감’ 랭크뉴스 2024.04.15
4329 전공의 1360명 朴 복지차관 고소…“경질해야 병원 복귀” (종합) 랭크뉴스 2024.04.15
4328 경찰, 허경영 '성추행 피소' 관련 하늘궁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4.15
4327 "20대라고 해주십사"…금배지 다는 정동영, 경찰 수사 받는다 랭크뉴스 2024.04.15
4326 “타살이나 자살 흔적 없다”… 故박보람 부검 결과 랭크뉴스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