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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중동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우려에 멕시코까지 원유 수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시추시설.

지난 5일(현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57% 상승한 배럴당 91.17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른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18%, 21%씩 급등했다. 특히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이후 유가는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원자재 중개 업체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주 지역 주요 원유 공급국인 멕시코가 석유 수출을 줄이면서 공급 우려는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의 상승 랠리가 시작됐는데, 글로벌 공급 충격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멕시코는 지난달 자국 내 값비싼 연료 수입을 줄이기 위해 석유 수출을 35% 줄였다. 또한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는 최근 외국 정유사와 맺은 공급 계약 일부를 취소하고 있기 때문에 멕시코의 석유 수출은 더 줄어들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 미국, 카타르, 이라크의 3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 감소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와 맺은 감축 약속을 그간 이행하지 않아 왔으나 최근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또한 원자재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중질유인 ‘어퍼 자쿰’(Upper Zakum) 출하량을 지난해 평균 생산량에 비해 41%나 줄였다.

이와 함께 유럽의 원유시장은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공격하면서 공급이 지연돼 더욱 강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아프리카 남단 항로로 우회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여름 지정학적 긴장과 OPEC 감산 등을 근거로 유가가 배럴당 95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JP모건체이스는 오는 8월 또는 9월까지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유가가 90달러를 크게 웃돌면 수요 감소가 나타나며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연내 배럴당 100달러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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