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이 발견된 정화조. JTBC '사건반장'
10여년 전 전북 군산의 한 주택가 빌라 앞에 있는 정화조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 최근 방송에서 공개됐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013년 한 주택가의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이 알고 보니 인근에 살던 한 80대 노인으로 확인된 사건이 다뤄졌다.
백골은 사망한 지 4~5년이 지난 걸로 추정됐다. 이 백골의 주인인 A씨의 아들 부부는 5년 전 며느리 김씨가 외출하고 온 사이 A씨가 가출한 것 같다고 이웃에게 말해왔다. 김씨는 “옷도 사라지고 200만원가량 되는 현금도 들고 나갔다”고 말하고 다녔다.
경찰이 백골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자 며느리는 자신이 A씨를 살해하고 유기했다고 털어놨다. 아들은 타지에서 일하면서 가끔 집에 들어오다 보니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는 아내 말을 믿었다고 했다.
며느리 김씨는 “시어머니가 치매기가 있어서 대·소변을 치우고 있는데 ‘신랑 없다고 늦게 다니냐, 바람피우냐? 미친X’라고 욕설을 했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홧김에 시어머니를 밀었는데 방 문턱에 머리를 부딪쳐서 그대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숨진 시어머니는 치매로 병원에 간 적이 없었다. 김씨는 폭행치사와 사체유기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살인에 사체유기까지 했는데 징역 3년은 말도 안 된다”, “우리나라 법이 이러니 자꾸 흉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