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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머큐리 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지난 6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범한 실책성 플레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이 실수로 팀이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도 "어떻게 해서든 잡아야 하는데 내가 잘못한 것"이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6일 1회 초 수비에서 중견수였던 이정후는 상대 1번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의 빗맞은 뜬공을 햇빛 때문에 놓쳐 안타를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 후 결승 만루 홈런을 허용했고, 팀은 0-4로 졌다.

미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가 오라클 파크의 햇빛 아래에 공을 잃어버렸고, 샌디에이고는 그것을 불태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5살의 이정후는 한국에서 7시즌 동안 스타 반열에 오른 후 6년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시즌 초반 그의 점프, 수비 범위, 어깨는 인상적이었지만, MLB 여러 구장, 특히 샌프란시스코 구장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머큐리 뉴스도 "이정후 실수와 프로파르의 만루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가 패했다"고 평했다. 이어 "오라클 파크의 지붕 사이로 햇빛이 비치고, 우익수 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며 "이런 조건이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에 패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San Francisco Giants' Jung Hoo Lee bat during the fifth inning of the team's baseball game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Tuesday, April 2, 2024, in Los Angeles. (AP Photo/Ryan Sun)

이정후는 7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 실수를 인정하며, 선발 투수였던 키턴 윈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상대 타자가) 치는 순간부터 안 보였다. 공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보였다"며 "(공이 햇빛에 가린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들은 것보다 훨씬 심했다. 어제 같은 시간에 홈 경기는 처음이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홈 쪽은 그늘이 져 있고, 내가 있는 쪽은 햇빛이 들어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도 효과가 없었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똑같은 환경에서 플레이하고 나만 안 보이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두 번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윈에게 공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윈이 괜찮다고 했다"며 "한국에서도 실수하면 투수들한테 미안하다고 한다. 그래서 윈에게도 가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경기이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경기가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고 투수 입장에서는 다 자책점"이라며 "팀 입장에서도 그게 결정적인 점수가 돼서 우리가 졌으니깐 누구를 탓한다고 하면 나를 탓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00으로 떨어진 이정후는 "치던 대로 하고 있는데 (공이) 땅으로 가고 있어서 치는 것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든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공이 뜨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타석에 들어가면서 좋아지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초반에 잘했던 적이 없었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하고 싶어 기술 훈련도 많이 했는데, 초반에 또 이렇게 시작하게 됐다"며 "더 좋아질 날을 생각하면서 하던 대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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