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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가계부] 셀프주유소 이용하고 안전하게 투자하는 MZ 장교들
소비 패턴 파악할 수 있는 가계부로 지출 내역 확인했더니
국군복지단 영내 마트에서 한 장병이 물품을 고르는 모습. 국방일보 제공


계속되는 물가와의 전쟁에 군인들은 고통스럽기만 하다. 특히 군부대 지역은 상대적으로 밥값이 비싸 마음 놓고 사먹을 수도 없다.

[우리들의 가계부]는 다양한 인물들의 가계부를 소개한다. 갓 군 생활을 시작한 장교들의 일상을 취재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기 이전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이들은 고물가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셀프주유소 가고 낮시간 피하고

서울시내 주유소. 뉴시스


해군 장교로 2년째 복무 중인 김지현(27)씨는 주유비를 아끼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운전하며 출퇴근하는데 집과 부대간 거리가 멀어 기름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기름값이 더 비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가 오른 건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석유류는 에너지 물가 전반에 파급력이 크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씨가 사용하는 최저가 주유소 검색 앱. 김씨 제공


김씨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최저가 주유소 검색 앱을 이용하고 있다. 앱 지도에는 주유소별 리터당 가격이 모두 적혀있다. 김씨는 “인건비가 들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셀프주유소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침·저녁에 주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기온이 높아지면 같은 용량이라도 기름이 덜 들어간다고 들었다.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더운 낮에는 주유를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의 일주일 가계부. 김씨 제공


김씨는 일주일 동안 38만3500원을 지출했다. 그는 “전에는 남아있는 돈을 생각하지 않고 썼다. 월급보다 더 많이 쓸 때도 있었다”면서 “가계부를 쓰면서 과한 지출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원칙 세우고 안전하게 투자하는 요즘 MZ세대

조씨가 작성한 투자 포트폴리오 게시물. 조씨 제공


지난 3월 육군 장교 소위로 임관한 조모(24)씨는 부대 내에서 투자왕으로 손꼽힌다. 조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투자 공부 과정을 남기고 있다.

대학교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그는 “전공 학점은 높지만 막상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경제 지식은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조금씩 발전하는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2년째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가 작성한 투자 원칙 게시물. 조씨 제공


조씨는 “물가가 오르고 있는 요즘 투자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장기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 얼마 전 ‘일확천금을 바라지 마라’, ‘분할매매를 습관화해라’ 등 다섯 가지 투자 원칙을 세웠다.

실제로 한 금융 전문가는 “젊은 세대들의 경우 변동성이 큰 주식 종목보다는 우량 주식·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장기간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씨의 일주일 가계부. 조씨 제공


조씨는 일주일 동안 35만9850원을 지출했다.

그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첫 월급을 받은 후부터 가계부를 쓰면서 생활비를 미리 정해두고 쓰고 있다”고 전했다.

나라사랑카드로 PX·대중교통 할인받아 이용하기도

국군복지단 영내 마트에서 육군28사단 장병들이 물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국방일보 제공


김씨와 조씨는 시중보다 값이 싼 군 마트(PX)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조씨는 최근 이곳에서 산 두유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군 마트에서 판매되는 물품들은 시중가격보다 저렴하다. 업체들을 대상으로 할인율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물품들을 선정해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최소화하고 있다.

조씨는 “군인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 많다”며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하면 군 마트를 20%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라사랑카드는 교통비와 식비 절약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카드다. 얼마 전 전역한 이모(24)씨는 “최근 어학 자격증 시험을 봤는데 이 카드로 할인을 받았다. 전역 후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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