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암 환자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암은 중증이지만 응급 질환은 아니란 이유로 수술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수술이 한 달만 늦어져도 사망률이 올라간단 겁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유방암 진단을 받은 40대 이 모 씨.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기다렸지만, 3월 진료는 7월로 미뤄졌고, 수술은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결국, 암 진료 협력병원을 찾았고, 열흘 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OO/음성변조/유방암 수술 환자 : "대학병원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러다가 (수술이) 1년 정도 미뤄지는 거니까 (암이) 너무 진행이 많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해서 겁이 나더라고요."]

암 환자들에게 수술 시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대병원 분석 결과, 암 진단 후 1달 이상 수술이 늦어지면 유방암은 1.6배, 직장암 1.3배, 췌장암과 폐암은 각각 1.2배씩 장기 사망률이 증가했습니다.

수술이 늦어질수록 암 세포가 증식하고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져, 완치율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암 수술 날짜는 얼마나 미뤄도 괜찮을까.

최근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대장암, 폐암, 위암은 진단 후 5주 이내, 유방암은 최대 6주 이내 자궁경부암, 난소암은 7주 안에 수술해야 안전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췌장암은 3주 이내로 가장 짧았습니다.

[김성원/대림성모병원 이사장/유방외과 전문의 :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보통 나라에서 권장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암) 진단 이후 1달 이내 수술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요."]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대학병원들이 수술 건수를 크게 줄인 상태라, 적기에 수술받기 위해선 2차 병원을 찾는 것이 방법입니다.

정부는 암 환자 지원을 위해 수술 역량을 갖춘 암 진료 협력 병원 47곳을 지정하고 앞으로 7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867 의협 비대위, 신임회장의 퇴진 요구 거부… 의사단체 ‘불협화음’ 랭크뉴스 2024.04.10
10866 “저는 불법 PDF 판매했습니다”… 출판사, 교재 불법 유통 단속 랭크뉴스 2024.04.10
10865 [총선] 오늘 22대 총선 실시…오전 6시~오후 6시까지 랭크뉴스 2024.04.10
10864 "병문안까지 '반반' 요구한 아내에 오만 정 떨어져…이혼하고 싶어요" 랭크뉴스 2024.04.10
10863 "넷플 비싸고 볼 거 없더라" 이런 사람 많더니…'환승연애' 터지고 김수현·김지원까지 가세하자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4.04.10
10862 “그래서 투표한다”…투표한, 투표할 시민들의 목소리[4·10 총선] 랭크뉴스 2024.04.10
10861 스위스 여성 노인들, 정부 이겼다… 유럽최고법원 "기후변화 대응 부족은 인권침해" 랭크뉴스 2024.04.10
10860 알바 실수로 아이에 색소 원액 준 커피 전문점 “파란 X 쌌다” 랭크뉴스 2024.04.10
10859 “이게 바로 대형마트의 살 길“… 완도에 간 롯데마트 대표 랭크뉴스 2024.04.10
10858 담배 빌리려다 "거지냐?" 비아냥에…소화기 분사하고 흉기 휘두른 40대의 최후 랭크뉴스 2024.04.10
10857 황석영 '철도원 삼대', 영국 최고 권위 부커상 최종후보(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10
10856 “이더리움 현물 ETF는 어렵다”… 비관론 잇따르자 부진한 흐름 랭크뉴스 2024.04.10
10855 조국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 전개…3년은 너무 길다"(종합) 랭크뉴스 2024.04.10
10854 "소신파 멸종 안돼"…"증오의 정치 끝내야" 랭크뉴스 2024.04.10
10853 [영상] 李 재판후 용산행 "투표로 심판"…격전지 훑은 韓 "딱 한표 부족" 랭크뉴스 2024.04.10
10852 4명 살리고 떠난 쌍둥이 엄마…“장기기증 활성화 절실” 랭크뉴스 2024.04.10
10851 "부자들 털자" 교도소 동기와 강도 모의 후 도주… 10년 만에 처벌 랭크뉴스 2024.04.10
10850 [총선 D-1] 전국에서 마지막 유세…與 "나라 구하자", 野 "심판하자" 랭크뉴스 2024.04.10
10849 같이 출발해도 2기 신도시, 1기보다 19분 더 늦게 집 간다 랭크뉴스 2024.04.10
10848 [총선, 현장] 이재명, ‘대통령의 동네’ 용산서 “국정 실패에 경고장 날려야” 랭크뉴스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