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지난달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고인이 된 천안함 용사의 막내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읽는 장면, 많은 분이 기억하고 있을 거 같은데요.

이 편지 낭독 영상이 SNS에 올라갔는데, 조회 수가 천만 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한 여성이 연단에 오릅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순직한 고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 씨입니다.

[김해봄/고 김태석 원사 딸 : "아빠, 벌써 봄이네."]

이른 새벽 출동했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에게 그리움으로 쓴 편지를 눈물과 함께 낭독합니다.

사고 당시 다섯 살이던 해봄 씨는 어느덧 대학 새내기가 됐습니다.

[김해봄/고 김태석 원사 딸 : "이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나를 꼭 지켜봐 줘. 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 같은 내가 꽃 소식처럼 찾아갈게."]

보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해봄 씨의 편지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중입니다.

국가보훈부의 공식 SNS에 올라온 해봄 씨 영상의 조회 수가 998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보훈부는 물론 다른 정부 부처의 SNS 게시글 조회 수가 천만 회에 육박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댓글도 2천 개 이상, '잊지 않겠다', '고맙다', '서해수호 용사들을 항상 기억하겠다'는 격려가 줄을 이었습니다.

아버지 없는 봄을 거듭 맞이하며 이제는 성인이 된 딸의 편지는 서해수호 55 용사의 희생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꼭 지켜보고 꼭 응원해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라는 거 꼭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아빠. 아빠의 막내딸 김해봄 드림."]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655 호주 시드니 6명 사망 '공포의 칼부림'…여성 경찰관이 끝냈다 랭크뉴스 2024.04.14
12654 "어떻게 배달음식이 더 비싸? 차라리 식당서 먹자"…이런 사람 많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4.13
12653 “적당히 해라”… ‘AI 박보람’ 유튜브에 분노한 가수 랭크뉴스 2024.04.13
12652 관악구 당곡사거리서 오토바이·승용차 부딪혀 2명 중상 랭크뉴스 2024.04.13
12651 '영사관 타격 보복' 시작인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이스라엘 연관 선박 나포" 랭크뉴스 2024.04.13
12650 이란, 이스라엘 연관 선박 나포… 이스라엘 “대가 치를 것” 랭크뉴스 2024.04.13
12649 전공의 대표 “의대교수도 착취 관리자” SNS글에 의료계 시끌 랭크뉴스 2024.04.13
12648 "나무에 묶어두고 개털 깎았다"…강남 아파트 공원 영상에 깜짝 랭크뉴스 2024.04.13
12647 한동훈 "제가 부족했다"‥국민의힘 '후폭풍' 속 민주 '특검' 압박 랭크뉴스 2024.04.13
12646 연금개혁 결론 내나?…첫 시민 토론 랭크뉴스 2024.04.13
12645 호주서도 대낮에 쇼핑센터서 '칼부림'…6명 사망 '충격' 랭크뉴스 2024.04.13
12644 스위스 여성 노인들이 유럽인권재판소에 낸 기후 소송 승소에···전문가들 “온 세계에 영향 미칠 것” 랭크뉴스 2024.04.13
12643 아픈 역사 담긴 부러진 ‘와룡매’…복원작업 시동 랭크뉴스 2024.04.13
12642 관악구 난곡사거리서 오토바이·승용차 부딪혀 2명 중상 랭크뉴스 2024.04.13
12641 윤 대통령, 이르면 내일 비서실장 교체‥민주 "측근 돌려막기 안 돼" 랭크뉴스 2024.04.13
12640 '피해자' 아닌 피해자‥계속되는 고통 랭크뉴스 2024.04.13
12639 제주서 만취운전 20대 신호등 기둥 들이받아 랭크뉴스 2024.04.13
12638 검찰 "'김성태와 술 마시며 진술 조작' 이화영 주장은 허위" 랭크뉴스 2024.04.13
12637 원희룡, 이천수와 이틀째 낙선 인사 갔더니…"중책 맡으신다면서요" 랭크뉴스 2024.04.13
12636 종이컵서도 쏟아진다…뇌·태반·모유·생식기 파고드는 이물질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