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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강진이 난 지 만 나흘이 지났습니다.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습니다.

비까지 오락가락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청명절을 맞아 성묫길에 나섰던 유 씨 가족 5명.

부부와 큰딸은 낙석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자녀 2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할머니 : "가족들이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여러분, 수색구조대 분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유 씨 자녀 2명 등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는 6명.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라는 구조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습니다.

주말 동안 비까지 내리면서 수색과 구조작업이 지체되자 가족들의 애가 타들어 갑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에 고립됐던 사람들은 속속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도로 통행이 재개되면서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50여 명은 드디어 산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좀 멀리 가야 하는데 걱정돼요?) 안 돼요!"]

호텔과 관광지 등에 갇혀있던 인원도 속속 구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300여 명이 고립된 상탭니다.

[구조자 가족 : "정말 행복합니다. 가족이 안전한지 직접 만나야겠어요. 직접 보지 못한다면 계속 걱정될 것 같아요."]

지진 피해가 가장 심했던 화롄 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도 어젯밤 임시 복구됐습니다.

이번 타이완 강진으로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재까지 관광 수입 손실 추정액은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재민도 2천 명을 넘어서 지진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오지민/영상출처:타이완연합망·EBC·하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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