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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톱 피아니스트 탐구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지혜롭고 지적인 독자들을 위해 중앙일보의 역량을 모아 마련한 지식 구독 서비스입니다. 오늘의 '추천! 더중플'은 한국의 뛰어난 피아니스트 분석입니다. 조성진과 손열음, 또 그들의 음악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호정의 더 클래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08)’에선 이 두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해부했습니다. 이들의 음악을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비교해 무엇이 특별한지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손열음을 들으면 개운하고, 조성진을 들으면 우아하다 느끼는 이유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 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 도이치그라모폰
7일 현재 이 동영상의 조회 수는 2120만회, 댓글은 9545개다. 댓글은 거의 신앙 고백에 가깝다. ‘클알못인데 피아노 연주에 처음 숨죽였다’ 로 시작해서 ‘듣고 있으면 부족한 머리숱이 풍성해질 것 같은 음악’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동영상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연주한 모차르트 협주곡 21번이다. 손열음만의 독특한 모차르트가 있다. 무엇이 특별할까. 마치 머리카락이 자라날 것처럼 감각을 일깨우는 음악이다. 그건 또 어떻게 가능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모든 음이 다 들리기 때문’이다.

'딕션 장인' 손열음의 정리벽 ‘2120만 동영상’ 중에서는 콕 집어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그의 특징이 드러난다. 분명한 발음으로 연기하는 배우와도 같이, 손열음은 피아노의 ‘딕션 장인’이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보실 때는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https://youtu.be/fNU-XAZjhzA?si=jzumRPfIhpvWYF3W&start=199

▶'김호정의 더 클래식'에서는 매끄럽게 볼 수 있습니다.
‘밤양갱’ 1초 만에 바로 쳤다, 손열음 ‘귀 복사’ 환상의 영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5189

더중앙플러스의 시리즈 ‘김호정의 더 클래식’은 특별한 음악가들이 특별한 이유를 집중 분석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딕션’과 대비해 비교적 평평하게 들리는 다른 피아니스트의 연주도 함께 들어볼 수 있다.

손열음의 연주를 보는 청중은 또 궁금해한다. ‘연주하면서 왜 입으로 뭔가를 중얼거릴까?’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손열음은 “일종의 정리벽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가 입으로 중얼거리는 것은 바로 음의 이름들이다. 이를테면 ‘도미솔’ 같은 것. 모든 음을 빠짐없이 소화시키고 나타내야 하는 정리벽 때문에 입으로 중얼거리는 버릇이 나온다는 뜻이다. 이런 성격과 특성이 그를 '딕션 장인'으로 만든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 파이플랜즈
음악가들의 시그니처와 같은 음악은 자신의 성격과 바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공연마다 티켓 완판 ‘1분 컷’을 기록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마찬가지다.

조성진의 음악은 웬만해서 선을 넘지 않는다. 음악의 클라이맥스로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쿵쾅대지 않는다. 조성진이 어떤 음악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소개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쇼팽의 발라드 3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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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Ers2k6VH-M?si=5urRMZwD2IQJlF5I&start=206

보통 이 음악에서 사람들이 클라이맥스라 생각하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극적인 힘을 다해 연주하고는 하는, 좀 더 쿵쾅거리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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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DBDG_h28SY?si=4ygENJjmleN-LQSp&start=354

쿵쾅거리지 않는 조성진의 우아함 이런 식으로 조성진은 작품에서 가장 고귀하고 우아한 부분을 정수로 꼽는 피아니스트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중에서는 1악장의 두 번째 주제, 쇼팽 발라드 4번에서 코다(맨 마지막 부분) 직전의 아름다운 노래 등의 부분이다.

이는 조성진의 성품과도 연결된다. 그는 “유일한 취미가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는 것”이라고 하는 미식가이고,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것을 골라내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과시하지 않는 성격 또한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별명과 어울린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발표의 순간 그의 잔잔했던 표정도 과장 없는 음악과 연결된다. 마음에 불덩이를 안고 음악을 밀어붙이는 피아니스트들과 비교해 같은 작품을 들여보면 조성진의 특징이 더 분명히 보인다.

▶'김호정의 더 클래식'. 포털 사이트에서는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우승자는 조성진!” 그 순간…이때 표정이 그의 음악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8630

또 손열음은 평소 물건의 색깔과 크기를 맞춰 정렬시키는 습관이 있다. 그런 성격처럼 모든 음표와 음악적 아이디어를 질서정연하게 늘어놓는다. 수많은 피아니스트의 재능을 알아보고 길러준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의 “생긴 대로 친다”는 지론을 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호정의 더 클래식’에서는 이들 피아니스트의 특출난 재능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조성진의 특기인 ‘기술 점수 만점’의 연주가 어떻게 가능한지, 손열음의 유명한 재능인 초견(初見), 즉 처음 보는 악보도 연주 가능한 수준으로 쳐내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동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손열음은 이런 재능으로 2021년부터 1년 반 동안 협주곡 23곡을 소화해 무대에 올렸다. 엄청난 속도로 대곡을 해치우는 그가 ‘더 클래식’ 구독자들을 위해 비비의 ‘밤양갱’을 귀로 듣고 바로 복사해 연주해준 쿠키 영상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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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양갱’ 1초 만에 바로 쳤다, 손열음 ‘귀 복사’ 환상의 영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5189

“우승자는 조성진!” 그 순간…이때 표정이 그의 음악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86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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