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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리고 괜찮다 하면
나중에는 살인범이 된다”
‘정권 심판’ 호소 이어가
“홍익표에 기회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역에서 열린 홍익표 후보 지지 유세에서 홍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험지’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한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강남 유세에서 그는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되돌아가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귀한 자식일수록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부터 강남구, 송파구를 돌며 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민주당의 수도권 취약 지역이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이 지역 8개 선거구 중 송파병(남인순) 한 곳만 이겼다.

이 대표는 서초을 선거에 나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지원 유세에서 강남 3구 유권자들에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보시라. 바꿔서 괜찮으면 계속 쓰고, 별로면 바꾸면 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여당 후보들을 선택해왔다”며 “조금만 되돌아보시라. 경쟁하지 않는 대리인들이 과연 주인에게 충성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정권의 성공을 바라고, 여전히 윤 정권에 기대를 가진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우리 자신과 대한민국, 윤 대통령까지 더 불행해지지 않도록 되돌아가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도 4월 총선에서 정권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서초구 유세에서 “구민 여러분께서 윤 대통령을 숭배할 우상으로 뽑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유세에선 “자식을 귀하게 여기면 더 엄하게 키워야 한다”며 “다른 사람 때리고 물건 훔쳐도 괜찮다고 하면 나중에 살인범 된다”고 말했다.

송파구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더 강한 수위로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송파갑 조재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그는 “입틀막, 칼틀막에 최근에는 파틀막까지. 국민을 억압하고, 언론을 봉쇄하고,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틀어막아 인권이 억압되는 그런 나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 대파 반입을 제한하자 이 대표는 ‘파틀막’이라며 비판해왔다.

선거 막판 국민의힘의 ‘읍소’를 두고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송파 유세에서 “수차 예고한 대로 국민의힘 후보들, 지도부가 눈물 흘리고 큰절하기 작전을 시작했다”며 “악어의 눈물 아니냐. 가짜 사과, 가짜 큰절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악어의 눈물에 반응할 만큼 낭만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 눈물에 동정하고 연민했다가는 그 수백배에 해당하는 눈물을 흘리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서울 중·성동구와 경기 용인, 이천, 포천 등을 다니며 선거 막판 수도권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8일에도 서울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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