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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31.28% 총선 사상 최고치
서퍼들이 바다에서 펼치는 ‘투표 독려’ 퍼포먼스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송정서핑학교 주최로 서퍼들이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 이후 두 번째 기록

전남 41.19% 등 호남이 1~3위

“범야권 압승” “제도 익숙할 뿐”

전문가 유불리 평가도 엇갈려


지난 5·6일 진행된 4·10 총선 사전투표 투표율이 30%를 넘기며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야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놨지만, 사전투표율만으로 여야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도 어느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대해 엇갈리게 전망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 전국 단위 선거로는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 사상 두 번째로 높고, 총선만 따지면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2020년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1.19%로 유일하게 사전투표율 40%를 넘었고, 전북 38.46%, 광주 38.00%로 호남 3곳이 1~3위를 기록했다. 세종(36.80%), 강원(32.64%), 서울(32.63%)까지 6개 시도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구가 25.60%로 가장 낮았고,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도 30%를 넘지 못했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남 신안군 사전투표율이 54.81%로 가장 높았고, 대구 달성군이 22.88%로 가장 낮았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높은 정권심판 염원이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향해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본투표율도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수영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국민의 정권심판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뜻을 보여주심과 동시에 정쟁만 일삼고 있는 거대 양당에도 엄중한 경고를 보내주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꼴 보기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을 투표로 응징하겠다는 가장 뜨거운 심판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를 꺼리던 보수층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경남 유세에서 “어제오늘 사전투표율이 올라갔는데 왜 올랐겠는가”라며 “우리가 얼마나 범죄자에 대해 화가 났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후보(울산 남을)는 “파렴치한 중대 범죄자들이 설치고 다니는 역대급 비호감 총선을 보며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70% 전후 나올 것”

최종 투표율 전망


여야 유불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달랐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통화에서 “정권심판 프레임이 굉장히 강한 상태에서 분노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며 “(4년 전 총선보다 높은) 70% 전후로 총투표율이 나올 것이고 범야권이 압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서 비롯된 높은 최종 투표율이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최종 투표율이 높아진다거나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선 사전투표율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2017년 26.06%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2022년 36.93%로 10%포인트 넘게 상승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거의 같았다(77.2%→77.1%). 최 소장은 “투표율 60%가 넘으면 민주당에 유리할 개연성은 있다”며 “보수 성향을 가진 무당파인 2030 남성 투표율이 다소 떨어지면서 국민의힘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제도에 대한 익숙함 때문으로, 최종 투표율이 높으리라는 법은 없다”면서도 “최종 투표율이 70% 정도 되면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권자들의 주관적 이념 지형이 보수 우위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이념 지형대로 선거 결과가 나올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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