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대전 노은역광장에서 대전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3일 앞둔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표심이 혼재된 ‘스윙보터’로 꼽히는 충청권 유세를 돌며 중원 표심을 얻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폈다. 이날도 한 위원장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여성 혐오 발언 등을 거론하며 ‘야당 심판론’에 집중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에서 시작해 충남 논산, 공주, 보령, 서천, 당진, 아산, 천안과 충북 청주 등을 방문해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 등을 강조했다. 남은 선거 기간에는 수도권에 집중하는 일정이 예정된 만큼, 이날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마지막 유세였다. 한 위원장이 이날 찾은 대전·충남·충북은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전체 의석 26석 가운데 8석을 차지한 지역이다.

무당층의 표심을 붙드는 것이 국민의힘에는 최우선 과제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준혁 민주당 후보를 언급하며 “옛날에 갑질하는 상사들이 주위에 있던 여성들을 괴롭히려는 듯 음담패설 하고, 항의하면 ‘넌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 하던 시대에나 하던 짓”이라고 비판했다. 또 “음담패설을 억지로 듣게 하고 듣는 사람의 표정을 보고 즐기는 건 성도착 아니냐”며 “그런 사람을 대표로 내세우고 불쾌한 성희롱을 허용하겠다는 민주당은 여성혐오 정당이고 성희롱 정당”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밖에도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범죄자 집단’으로 규정하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재명 대표가 선거 유세 이후 식사로 소고기를 먹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삼겹살을 먹은 것처럼 올렸다는 논란을 두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법카(법인카드)로 엄청난 액수의 과일을 먹고 일제 샴푸를 쓴다고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데 (이 대표가) 저를 고소하지 않는다. 지금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선거법 위반이 되기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전날에 이어 “기존 권력에 대한 염증으로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며 ‘독재’를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과장하는 게 아니다. 범죄 혐의자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한-미 동맹 등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민심을 듣지 않고 정치하는 게 독재다. 그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 200명이 채워지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가 빠지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다. 막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한 국민의힘의 읍소는 국회에서도 이어졌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이 180석, 200석을 가져가면 정부는 식물정부를 넘어 국회가 탄핵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최소한의 저지선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596 [식약설명서] 오렌지는 저온에, 망고는 고온에… 과일 검역의 세계 랭크뉴스 2024.04.13
12595 [영상]"캐나다서 마시던 그 커피" 2배 이상 비싸도 '오픈런'한다는데… 랭크뉴스 2024.04.13
12594 이준석 “전당대회 출마 않겠다… 2026년 지방선거 준비” 랭크뉴스 2024.04.13
12593 전국 곳곳에서 산불 잇따라…건조한 날씨 주의 요구 랭크뉴스 2024.04.13
12592 비트코인 ‘큰 거 온다’...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전망 랭크뉴스 2024.04.13
12591 尹, 비서실장에 원희룡 유력 검토…다음 주 대국민 메시지 전망 랭크뉴스 2024.04.13
12590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임박…바이든 “조만간 공격할 듯” 랭크뉴스 2024.04.13
12589 반팔 필수···4월 중순인데 내일은 30도라고? 랭크뉴스 2024.04.13
12588 전국 곳곳에서 흰 연기…건조한 날씨에 ‘산불 비상’ 랭크뉴스 2024.04.13
12587 손흥민 안가길 잘했네… 사우디 축구팀 관중, 선수 채찍질 랭크뉴스 2024.04.13
12586 이르면 내일 비서실장 임명…민주 “국민의 뜻 반영해야” 랭크뉴스 2024.04.13
12585 민주 김준혁, 성균관장 만나 "퇴계는 성관계 지존" 발언 사과 랭크뉴스 2024.04.13
12584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흉기 난동···9개월 아기도 피해 랭크뉴스 2024.04.13
12583 민주 “尹정권, 탄핵 가까운 불신임 평가... ‘채상병 특검’ 거부하면 재앙 직면” 랭크뉴스 2024.04.13
12582 한 발에 1만 7000원…英이 우크라에 지원하는 신무기 정체 랭크뉴스 2024.04.13
12581 호주 시드니 대형 쇼핑몰서 흉기 난동…“5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13
12580 한국서 6조 쓸어담고도 기부는 ‘0’...루이비통에게 한국은 호갱? 랭크뉴스 2024.04.13
12579 호주 시드니 교외 쇼핑센터서 대낮에 칼부림…"5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13
12578 尹대통령, 비서실장 교체할 듯···이르면 내일 발표 랭크뉴스 2024.04.13
12577 "미국, '이란 순항미사일·드론 이동' 포착"‥보복 초읽기? 랭크뉴스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