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책은 뒷전, 소모적 공방만 지속
유권자 '정치혐오' 부채질 지적도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용인병 후보가 6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이재명 대표의 권유로 대파 헬멧을 쓰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여야 대표의 끊이지 않는 네거티브 공방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총선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일찌감치 생산적인 정책 선거는 실종된 채 여야 지도부 모두 소모적 말싸움에만 매달리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주말 총선 정국을 뜨겁게 달군 화두는 단연 ‘대파’였다. 정부의 물가 관리를 비판하기 위한 야당 유권자들의 선거운동에 여야 대표까지 참전하면서 소모적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우리나라가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모범적인 민주국가였는데 대파 들고 투표소 가지 말라는 해괴한 ‘파틀막’이 벌어져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현저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금지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주말 유세 내내 “그럼 쪽파를 들고 가라” “디올백은 가능하느냐” 등 유세의 상당 부분을 정책이나 공약 대신 대파 논란에 할애했다.

‘정치를 희화화하지 말라’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파 논쟁에 가세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나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이런 것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는가”라며 맞불을 놓았다. 이에 맞춰 국민의힘은 이 대표 관련 의혹을 겨냥해 선관위에 일제 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

유럽에서 선거운동에 언급될 수 없는 ‘히틀러’ 공방도 벌어졌다. 한 위원장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히틀러에 비유하면서다. 한 위원장은 조 대표에 대해 “허경영도 아니고 개인 이름으로 당을 만드는 데 농담 같은 것 아니었나”며 “히틀러가 처음 등장할 때도 농담 같았다고 다들 웃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저보고 히틀러라고 하는데 거울을 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서 정치 이념으로 가장 극우적인 정치 집단이 어디냐”고 맞받아쳤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794 [총선 D-1] 민주, 막판까지 '정권심판'…"악어 눈물 동정하면 피눈물 흘려"(종합) 랭크뉴스 2024.04.09
10793 尹, 총선 전날까지 숨가쁜 민생행보…'정권심판론' 달랠까 랭크뉴스 2024.04.09
10792 "대권 가도 승부수도 던져졌다"‥여야 '잠룡'들도 운명의 날 랭크뉴스 2024.04.09
10791 제주 바다에 빠진 SUV, 그 안에 60대 남성 시신 있었다 랭크뉴스 2024.04.09
10790 "계약 끝나면 은퇴" 이 말 남기고…보아, SNS 사진 싹 다 지웠다 랭크뉴스 2024.04.09
10789 조국 “200석 확보하면 尹 거부권 거부할 수 있다” 랭크뉴스 2024.04.09
10788 '이대생 성상납' 발언에… “친일 부인 못해" vs "본질은 여성비하" 논란 랭크뉴스 2024.04.09
10787 “남친 어떤 모습에 확신 들었나”… ‘약혼녀’ 조민 답은 랭크뉴스 2024.04.09
10786 평균 74살 여성들의 ‘승리’…“기후대응 소홀해 인권침해” 첫 판결 랭크뉴스 2024.04.09
10785 “‘여성 비하’ 野 김준혁 사퇴하라”… 이대 김활란 총장 장학생, ‘삭발식’ 거행 랭크뉴스 2024.04.09
10784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 중대재해법 첫 재판…‘경영책임자’ 공방 랭크뉴스 2024.04.09
10783 [총선, 현장] 韓 “충무공은 배 12척, 우리에겐 12시간 남았다”... 총선 D-1 서울 총공세 랭크뉴스 2024.04.09
10782 ‘삼성생명-아난티 부동산 뒷거래 의혹’ 무혐의… 檢, 불기소 랭크뉴스 2024.04.09
10781 尹대통령 “의료개혁, 어느 한쪽 희생 강요 아닌 모두를 위한 것” 랭크뉴스 2024.04.09
10780 조국, 광화문서 마지막 유세…“거부권 막을 야권 200석 달라” 랭크뉴스 2024.04.09
10779 “잘못 찍었다, 바꿔달라” 투표지 찢고 폭행···선관위 고발 잇따라 랭크뉴스 2024.04.09
10778 광주 파출소 등 280곳에 익명의 '꽃게 선물',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09
10777 사전투표함 먼저 개표‥개표 초반 판세 사전투표가 좌우할 듯 랭크뉴스 2024.04.09
10776 주지훈 "일진이었으면 배우 했겠나…난 오히려 학폭 피해자" 랭크뉴스 2024.04.09
10775 버려진 러닝머신에 현금다발 5000만원이… 고물상 신고로 주인 품에 랭크뉴스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