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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에서 조재희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전 마지막 일요일인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권을 찾아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남 3구’인 서울 서초·강남·송파구와 강동구를 돌며 홍익표(서초을), 강청희(강남을), 조재희(송파갑) 후보 등을 지원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강남 3구 8석 중 1석(송파병)을 제외한 7석을 국민의힘에 내줬는데, 이번엔 이 가운데 일부 지역을 탈환해 ‘설욕’을 하는 동시에 ‘총선 압승’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진행된 여러 여론조사에선 이 지역 다수가 민주당 열세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귀한 자식일수록 잘못이 있으면 엄히 꾸짖고, 꾸짖어도 안 되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자식 귀하다고 잘못해도 오냐오냐하고 악행을 저질러도 방치하면, 그 자식은 국민의 지탄을 받는 악인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기대가 있을수록, 윤석열 정권을 믿고 싶을수록 더욱 엄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수서역 유세에서도 이 대표는 “(아이에게) 책임을 묻고 혼을 내야 똑바로 자라고 다른 사람에게도 인정받는다. (자녀가) 다른 사람을 때리는데 자식 귀하다고 ‘괜찮다’고 하면 살인범이 된다”고 했다. 가정폭력을 옹호하는 듯한 표현이나 ‘살인범’ 같은 과격한 비유까지 동원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지지층에 ‘정부·여당의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달라’고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에겐 “윤석열 정권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더 큰 죄를 짓지 않도록 여기서 멈춰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대파 875원’ 논란도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파 한 단이 5000원인지 700원인지 몰라서야 국가가 국민 삶에 관심 가진다 할 수 있겠냐”며 “기막힌 건 모르면 ‘몰라서 죄송하다’ 해야 하는데, 미안하다는 말 들어봤나. 오히려 근처에서 보좌한다는 사람이 (대파 가격이) ‘한 단이 아니라 한 뿌리’라며 심기 경호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국민의힘 후보들이 하고 있는 ‘큰절 사죄’ ‘혈서 읍소’ 등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후보들은 지난 4일 단체로 큰절을 하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고, 정운천 전북 전주을 국민의힘 후보는 ‘오직 전북’이라는 혈서를 쓰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들(국민의힘 후보)의 눈물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이 한 행위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다수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악어가 뭘 잡아먹을 때 쉽게 목구멍에서 넘어가라고 흘리는 눈물은 동정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흘리는 가짜 눈물을 연민한 대가로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눈물을 수십, 수백배 많이 흘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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