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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앞에 투표함 보관장소 폐회로티브이(CCTV)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로, 총선에 사전투표를 도입한 2016년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이 오는 10일 본투표로도 이어져, 최종 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였던 21대의 66.2%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접전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사전투표율이 평균치를 웃돌아, 여야 양쪽 지지층이 각각 강하게 결집한 게 아니냐는 풀이도 낳았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지난 5~6일 이틀간 사전투표율은 2020년 총선(26.69%) 때보다 4.59%포인트 오른 31.28%다. 전국 단위 선거에 사전투표를 도입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이가 참여했던 2022년 대선(36.93%) 때보다는 낮지만, 총선으로는 역대 최고다. 사전투표 도입 10년이 돼면서 제도가 안착했다는 점이 사전투표율 상승의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은 “어디서든 이틀 동안 할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사전투표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열기는 전남(41.19%)이 가장 높았고, 전북(38.46), 광주(38%), 세종(36.8%) 등이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25.6%), 제주(28.5%), 경기(29.54%), 부산(29.57%) 순이었다. 21대 총선과 비슷한 패턴이다.

시·군·구별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체로 여론조사에서 1·2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수도권 접전지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그만큼 투표 관심도가 높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의 사전투표율은 36.07%로 서울(32.63%)에서 가장 높았다. 종로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 지역구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 등 법조인 출신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강 벨트’에 속한 동작구(35.84%), 용산구(34.31%), 광진구(33.55%), 성동구(33.14%)도 평균보다 높았다.

경기에선 성남시 분당구의 사전투표율이 평균 이상인 33.87%였다. 성남분당갑에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성남분당을에선 김병욱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가 세번째 리턴매치로 접전 중인 충남 공주(37.04%)·부여(37.14%)·청양(41.37%)도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어느 때보다 높은 총선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모두 ‘상대방 심판론’이 작동한 것이라며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정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오만한 (민주당) 세력을 향한 국민의 분노”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고 풀이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특히 격전지의 경우,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모두 투표를 독려하다 보니 사전투표율이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도 “사전투표율이 높은 건 양쪽 지지층이 모두 결집했기 때문”이라며 “최종 투표율이 65~67% 정도로 예측되는데, 그렇게 투표율이 올라간다고 해서 야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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