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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태석 원사의 딸 해봄씨의 편지 낭독 영상, 1000만 조회 기록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서 尹대통령도 눈물 “너무 예쁜 딸 두셨다”
지난달 22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

천안함 피격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씨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영상이 10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7일 국가보훈부 SNS 계정을 보면 지난달 22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현장 영상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조회수 998만1000회를 넘겼다.

정부의 SNS 게시물이, 그것도 기념식 영상이 조회수 약 1000만회를 기록한 건 이례적이다.

14년 전 천안함 피격 당시 5살이었던 해봄씨는 영상에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를 낭독했다.

해봄씨는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토록 빛나는 3월의 봄, 해가 빛나는 봄이라는 뜻을 가진 아빠 막내딸 해봄이는 다른 새내기들처럼 가슴 설레고 마음 따뜻해야 하는데 괜히 조금 슬퍼지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나를 꼭 지켜봐 줘. 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 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 아빠, 너무 걱정은 하지마. 항상 지켜보고 응원해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라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아빠”라고 말했다.

편지를 읽는 내내 해봄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김해봄씨의 편지 낭독을 듣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도 해봄씨의 편지 낭독을 듣던 중 눈시울을 붉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해봄씨를 만나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들을 두셨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해당 영상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본 이들은 “나라 수호에 목숨을 바치신 아버님의 희생에 감사드린다” “항상 추모하며 영원히 기억하겠다” “영웅의 따님이시다. 아버님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드린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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