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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DB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110~130석을, 더불어민주당은 ‘140~151석+α(알파)’를 각각 확보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넘어 강자로 부상한 조국혁신당을 포함할 경우, 야권 연합이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최소 151석을 확보해 ‘독자 과반’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다.

여야 모두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경남 등에서 혈투가 벌어지는 ‘초박빙’ 지역구를 40∼50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 초접전 지역구의 승패가 총선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전체 254개 지역구 선거와 관련해 여야의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과 지도부 인사들, 지역 선대위 관계자들 등으로부터 자체 총선 판세를 취재하고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양문석·김준혁 등 민주당 후보들의 문제가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는 반면, 우리 당은 이종섭 전 호주대사 논란 등이 해소되면서 표심이 결집하는 분위기”라며 “주말이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높아져 거대 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독자 과반을 무리 없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90~95석을 가져오면서 비례대표 포함해 160석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독자 과반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의석을 합치면 160석 정도로 본다”며 “이 중 15석 정도는 조국혁신당 몫으로, 민주당 독자 과반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후보들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민주당 독자 과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민주당 독자 과반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 결집이 이뤄지는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정권심판론이 거세기 때문에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155석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대 양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초박빙 지역구가 느는 추세라고 동일하게 진단했다. 특히 여야는 서울 ‘한강 벨트’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낙동강 벨트’에서 초박빙 양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는 격전지의 ‘샤이 보수’ 표심을 눈 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 모두 2~3곳을 빼고는 대체로 국민의힘 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여러 악재 탓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샤이 보수’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동강 벨트에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부산은 젊은 층이 많아 정권심판론 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의석수가 2020년 총선 때 얻었던 15석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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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모두 122석이 걸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우세 지역으로 13석 이상을 예상했다. 국민의힘은 또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지역은 26곳으로 판단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경합과 경합 열세였던 곳 중에서 주말을 지나며 우리 당에 유리한 흐름으로 반전된 곳이 꽤 있다”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70석 이상 확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접전지는 27곳으로 봤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접전 양상이 잠시 드러났던 광진 지역도 민주당에 우세한 흐름으로 돌아서는 등 특히 한강 벨트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보수 텃밭인 강남 3구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60석이 걸린 경기도에서도 민주당에 강세가 이어지는 기류다. 국민의힘은 동두천·연천·양주을과 여주·양평 2곳을 경합 우세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경기도 30곳 정도를 우세로 자체 분석했다. 민주당은 ‘반도체 벨트’인 수원(5곳)·화성(4곳)의 전 지역구와 평택갑·을까지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천(14석)의 경우 국민의힘은 2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중구·강화·옹진을 제외한 인천 모든 지역을 가져오겠다는 생각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계양을의 경우 국민의힘은 열세에서 경합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민주당은 오차범위 밖 우세로 전망했다.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국민의힘은 29~30곳, 민주당은 16~17곳을 우세권으로 분류했다. 이중 부산에 여야 관심이 쏠려 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관계자는 “사하갑과 북갑을 포함해 수영과 연제도 접전 중이지만, 수영의 경우 선거 당일 우리 쪽에 표가 쏠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최대 15석까지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심판론 바람에 올라탄 민주당 기세도 만만찮다. 지난 총선 당시 부산 3석에 그쳤던 민주당은 최소 8곳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8석을 가진 충청(대전·충남·충북·세종)은 표심 예측이 힘든 ‘스윙보터’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8~9석, 민주당은 18~19석 확보가 각각 목표다. 대전의 경우 여야 모두 민주당이 7곳 모두 휩쓸 것으로 봤다.

강원(8석)의 경우 국민의힘은 5~6석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3곳(원주갑·을,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자신의 텃밭인 대구·경북(TK) 25석과 호남(광주·전남·전북) 28석을 모두 가져오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경북 경산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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