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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 이후 의료계 다른 단체들을 향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의료계가 무조건적인 의과대학 증원 철회를 주장하는 대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통일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4·10 총선 이전에 의·정 갈등의 극적인 해결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간의 면담에 대해 “의료계 내에서 의대 증원을 강하게 반대해온 구성원 집단 중 처음으로 의·정 대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7일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위원장이 용기 있게 나와줬고, 윤 대통령이 140분 동안 전공의들의 고충을 경청한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시 면담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으며, 완전히 평행선을 달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은 박 위원장이 면담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인 뒤에도 대화 내용을 공개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박 위원장이 먼저 면담 내용을 공개할 수 있도록 침묵하는 것이 전공의 대표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또 면담 내용을 먼저 밝힐 경우 진위 공방과 억측이 뒤따라 의·정 갈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면담으로 통해 의·정 갈등이 일거에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으며, 의료계 다른 구성원과도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후속 대화 움직임이 아직은 없어 의·정 갈등은 총선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박 위원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의료계 다른 단체들과도 대화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의료계가 의견을 좁혀 와서 건설적 협의가 가능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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