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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 부근의 단층 오래돼 원인 규명 쉽지 않아
미 지질조사국 “수주 내 규모 5 이상 여진 발생 가능성 3%”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AP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미국 인구의 8분의 1에 달하는 4200만명이 지진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동부 지질이 대부분 밀도가 높은 오래된 암석으로 이뤄져 있어 흔들림이 넓게 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4200명 이상이 흔들림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23분쯤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7㎞다. 이 지진으로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뉴욕 맨해튼은 물론 동북쪽으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건물이 흔들렸다.

악시오스는 “같은 규모의 지진이 서해안에서 발생했다면 이렇게까지 멀리서 흔들림을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북미 동부 지역의 지진파는 서부 지역과는 다르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동부의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은 서부보다 훨씬 오래됐고 밀도가 높다. 지진 전문가들은 암석의 밀도가 높을수록 지진파가 더 잘 통과하고, 반대로 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지진 에너지가 단층에 흡수된다고 설명한다.

한편 학계는 이번 지진의 원인을 찾고 있다. 미국 동부 지역은 이미 고대에 지각을 변형시키는 구조운동이 끝났다. 연구자들은 당시 만들어진 균열들이 미끄러지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데릭 시먼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오래된 단층대에서도 매우 느리게 스트레스가 축적되다가 단층의 미끄러짐이 일어난다”며 “오래된 집이 삐걱대고 신음을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뉴저지주 뉴어크 유역의 라마포 단층대가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단층대가 오래되고 복잡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라 골드버그 USGS 지질학자는 “이번 지진은 이름 없는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로 어땠는지는 알 수가 없다”며 “이렇게 뒤죽박죽인 곳에선 그걸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진의 원인이 미궁으로 빠지면서 이번 지진보다 더 큰 여진이 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일 지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은 11차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몇 주 안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3%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 안에 규모 2 이상의 여진이 최대 27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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