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NASA 무인 탐사차량, 드릴로 샘플 채취
탄산염 성분…생명체 흔적 보존 가능성 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화성 무인 탐사차량 ‘퍼서비어런스’가 지난달 채취한 암석 샘플의 모습. 탄산염이 주성분이다. NASA 제공


화성에서 활동 중인 무인 탐사차량이 과거 물속에 잠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했다. 물은 유기물이 존재하기에 좋은 조건인 만큼 이번 암석에서 지구 밖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무인 탐사차량 ‘퍼서비어런스’가 지난달 11일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 내에서 과거 물속에 장기간 잠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암석이 물과 오래 접촉했다는 사실은 퍼서비어런스에 달린 연구용 특수 카메라로 분석해 알아냈다.

NASA가 만든 퍼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예제로 충돌구에 착륙했다. 예제로 충돌구는 수십억 년 전에는 물이 가득 찬 호수였다. 물은 지구에서는 생명 탄생과 발달의 보고다. 다른 행성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 임무도 그런 물이 존재했던 예제로 충돌구에서 과거 화성 생명체 흔적을 찾는 것이다.

퍼서비어런스가 이번에 채취한 암석은 화성에서 수집한 24번째 샘플이다. 샘플 21개는 암석이고, 2개는 흙, 1개는 대기다. 각 샘플은 학교 교실에서 사용하는 분필과 모양·크기가 비슷하다.

NASA가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퍼서비어런스는 동체에서 뻗어나온 드릴을 화성 표면에 꽂아 돌린 뒤 땅속 암석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24번째 샘플을 수집했다. 향후 NASA는 총 38개의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NASA와 협력해 샘플 채취 임무를 관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소속의 켄 팔리 연구원은 NAS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말해서 이번 암석 샘플은 우리가 찾던 것”이라고 밝혔다.

팔리 연구원은 “지구의 경우 물속에서 만들어진 암석 내부 광물이 고대의 유기물과 생체물질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성도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에 채취한 암석은 과거 화성 기후에 대한 정보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는 퍼서비어런스에 달린 연구장비를 동원한 기본 분석을 통해 이번 암석의 75%가 탄산염 알갱이라는 점도 알아냈다.

향후 NASA는 유럽우주국(ESA)과 협력해 퍼서비어런스가 수집한 샘플을 지구로 옮길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샘플을 다양한 분석 기기가 갖춰진 지구의 과학시설로 가져와 심층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과거 화성에서 살았던 생명체 흔적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정말 그런 결론이 나온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과학적인 발견이 된다. 샘플을 지구로 실어나를 우주선의 화성 도착 예정 시점은 2033년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231 LG전자, 올해 임금 5.2% 인상… 대졸 초임은 5200만원 랭크뉴스 2024.04.09
6230 나무 심으러 간 윤 대통령 포함…부산 선거판 고발·경고 잇따라 랭크뉴스 2024.04.09
6229 [총선 D-1] 막판 판세 신경전…與 "골든크로스", 野 "151석 순항"(종합) 랭크뉴스 2024.04.09
6228 제주도서 ‘이것’ 찾다가 길 잃고, 목숨 잃기까지… 랭크뉴스 2024.04.09
6227 10년전 “박근혜 만세” 외쳤던 리아…조국혁신당 ‘비례 7번’ 받았다 랭크뉴스 2024.04.09
6226 미국의 안정된 물가와 꾸준한 경제성장...비밀은? 랭크뉴스 2024.04.09
6225 "요즘 검사들에 분노 치밀어" 총선 전날 폭발한 홍준표 랭크뉴스 2024.04.09
6224 "차 고장 났슈? 제가 갈게유~" 현대차 5000대 판 김 부장이 거장이 된 비결은 단순했다 랭크뉴스 2024.04.09
6223 여성 임금근로자 ‘역대 최대’지만…남녀 임금 격차 OECD 1위 랭크뉴스 2024.04.09
6222 한 달 전보다 사과 18%, 대파 36% 싸졌다… 정부, 물가 대책 ‘효과 내나 ' 랭크뉴스 2024.04.09
6221 R&D 예산 삭감해놓고…윤 대통령 “AI·반도체 9조 투자” 랭크뉴스 2024.04.09
6220 '원료 공동구매 끝내자' 사실상 결별 선언에 영풍 "고려아연도 손해" 랭크뉴스 2024.04.09
6219 "이재명이 눈물? 우리는 피눈물" 마지막날까지 "이·조 심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09
6218 [속보] 의협 비대위원장, 퇴진 거부… "활동 기한까지 소명 다할 것" 랭크뉴스 2024.04.09
6217 이번엔 장예찬 '왜곡 공표' 논란‥'수영 패싱' 한동훈도 '입길' 랭크뉴스 2024.04.09
6216 “퇴계 선생은 성(性) 문제도 깨끗한 분…역사적 사실” 랭크뉴스 2024.04.09
6215 자녀 부정행위 적발에 수능감독관 위협한 유명 강사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4.09
6214 월 100만원 저축 가능…국제재무설계사 ‘공짜 상담’ 후기 랭크뉴스 2024.04.09
6213 [단독] 태영건설, 보증한도 1조 웃돈다···워크아웃 조기졸업 기대감 랭크뉴스 2024.04.09
6212 [속보] 의협 비대위 “총선 후 합동 기자회견 연기…조율 필요” 랭크뉴스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