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수 조직 단일 목소리로 뭉쳐야"
의협·교수 단체 '중재자 역할' 촉구
5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충남대학교 보운캠퍼스에서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전공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대 교수들이 연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자문위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교수들이 단합해서 같이 우리 학생과 전공의를 지켜내자"며 "전의교협(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한 목소리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의교협과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로 나뉜 의대 교수단체가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자문위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과 관련해 전공의들을 '아들'에 비유하며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집 아들이 일진에게 엄청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부모가 나서서 일진 부모를 만나 담판 지어야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학점을) 주든 말든, 내 새끼 자르든 말든 교수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명예교수도 SNS를 통해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공의나 의대생들은 의료 분야에서 아직 교육이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라며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나 학생 대표에게 정부 대표와 만나 협상으로 출구 전략을 마련해 오라고 하면서, 선배의사들은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허 교수는 "수련병원이나 소속 의대 보직자들의 역할이 중요해보이지만 이번 사태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계의 유일한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의료 사태는 전공의나 의대생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사단체 및 교수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필요시 절충안도 마련해주는 중재자의 역할까지 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476 가자지구 난민 캠프 이스라엘 공격 받아…언론인 여럿 다쳐 랭크뉴스 2024.04.13
12475 “여행족 공략하라”… 해외결제 특화 경쟁 벌이는 카드사 랭크뉴스 2024.04.13
12474 "그냥 멍청히 서 있어요" 통화주의 반격…이래야 경제 돌아간다? 랭크뉴스 2024.04.13
12473 의대교수들 "25일 무더기 사직서 효력 발생‥대화의장 있어야" 랭크뉴스 2024.04.13
12472 이재명 “윤 대통령과 당연히 대화해야”…민주, “영수회담” 압박 랭크뉴스 2024.04.13
12471 尹, 다음주 입장 발표…총리 권영세·비서실장 원희룡 검토 랭크뉴스 2024.04.13
12470 한동훈, 당직자들에게 "국민 사랑 받을 길 찾길‥제가 부족했다" 랭크뉴스 2024.04.13
12469 한동훈 “내가 부족…국민 사랑 더 받을 길 찾기 희망” 랭크뉴스 2024.04.13
12468 땅에서 피어나는 초록 우산…소나기 맞고 꽃 피우네 [ESC] 랭크뉴스 2024.04.13
12467 “어지럽고 구토” 놀라 신고…국내도 ‘대마 젤리’ 비상 랭크뉴스 2024.04.13
12466 홍준표 "108석,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 놓은 것‥자립·자강으로 가야" 랭크뉴스 2024.04.13
12465 차량 번호판 영치 당하자 나무 번호판 달고 운전한 60대 징역 10개월 랭크뉴스 2024.04.13
12464 오래 열망했던 ‘외도’…샌드백 때리며 권투에 빠지다 [ESC] 랭크뉴스 2024.04.13
12463 [#나눔동행] "최대한 많이 돕는 게 목표"…16년차 봉사단장 장병수씨 랭크뉴스 2024.04.13
12462 검찰청 ‘여사님’들, 한복 입고 불 꺼진 청사 앞에서…봄날의 ‘찰칵’ 랭크뉴스 2024.04.13
12461 박단 "교수들, 착취 사슬의 중간관리자…병원은 피해자 행세" 랭크뉴스 2024.04.13
12460 한동훈 "제가 부족했다…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치자" 랭크뉴스 2024.04.13
12459 서울은 4년 전보다 '우클릭'… '아파트 표심'이 격전지 늘렸다[총선 개표 분석] 랭크뉴스 2024.04.13
12458 삿포로의 밤은 낮보다 맛있다…빵·라멘·파르페 앞 졸음은 멀리 [ESC] 랭크뉴스 2024.04.13
12457 바이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질문에 “조만간” 랭크뉴스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