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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전공의 만남 후 강경 발언 잇따라
"의사·교수단체, 중재자 역할도 해야"
지난 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간 만남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의료계에서는 다시금 강경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간 만남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난 후, ‘선배’ 격인 의대 교수와 의사단체 사이에서 전공의들에게 힘을 싣는 강경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전의교협,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전공의 7대 요구 중심으로 단일한 목소리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 교수의 주장은 전의교협,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한 목소리로 전공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도 “전공의, 학생들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공의 7대 요구사항을 같이 주장해 달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과 관련 “아들이 일진에게 엄청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에미, 애비가 나서서 일진 부모(천공? 윤통?) 만나서 담판 지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허대석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전공의들을 자식에 비유하며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사회에서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얻어맞고 귀가했는데, 사건의 뒷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나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은 부모처럼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서 상대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공의나 의대생들은 의료 분야에서는 교육이 아직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라며 “선배 의사들은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의사 단체 및 교수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필요시 절충안도 마련해주는 중재자의 역할까지 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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