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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예선에서 황대헌(흰헬멧, 강원도청)이 경기 시작 전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23-2024시즌 세 차례에 걸쳐 팀 동료 박지원의 레이스를 방해했던 쇼트트랙 황대헌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에서 또다시 박지원의 발목을 잡았다. 새 시즌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하는 박지원이 벼랑 끝에 섰다.

황대헌은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에 박지원과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1번 시드에서 출발한 박지원이 2위로 레이스를 시작했고, 황대헌이 바로 뒤에서 추격했다. 첫 바퀴 세 번째 곡선주로에서 두 선수가 충돌했다.

황대헌이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박지원이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박지원이 정신을 차리고 레이스를 다시 시작했지만, 거리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황대헌은 2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박지원은 조 최하위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주심이 해당 장면에 페널티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결승에 진출한 황대헌은 5위를 차지해 랭킹포인트 5점을 받았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2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21점을 획득했던 박지원은 남자 500m 랭킹포인트 획득에 실패해 종합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개인 6개 종목 합산 랭킹포인트로 결정하며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선발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친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달 19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은 새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을 경우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자격을 얻으려했으나 해당 대회에서 황대헌의 연이은 반칙으로 메달을 놓쳤다.

황대헌은 지난 3월 17일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무리하게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몸으로 밀어내 페널티를 받았다. 그리고 이튿날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박지원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자 손을 이용해 밀치는 반칙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뒤에서 미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YC)를 부여받은 황대헌은 모든 포인트가 몰수된 바 있다.

국제 대회에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같은 장면이 또다시 반복되자 황대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대헌 인스타그램에는 "오늘 또 밀었네. 대단하다. 눈치도 안 보네" "역사에 길이 남을 플레이. 메달 따도 절대 응원 안 한다" "스포츠정신은 어디에? 국대에서 퇴출돼야" "하는 짓이 역겨운 수준"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 선수한테 당한 걸 본인이 똑같이 하고 있다" "제발 정정당당하게 경기해라" "이러고 메달따서 연금받나?" 등 댓글이 달렸다.

한편 병역 혜택을 받은 황대헌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 여부와 관계 없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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