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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전기차 대표 기업 테슬라가 실적·주가 하락에 고심이다. 중국 저가 전기차 공세에 시장 점유율을 잡아먹히고 있는 와중 2020년 말 약속했던 중저가 신차 공개가 불투명해지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가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유력 미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공약까지 테슬라의 앞길을 불투명하게 한다.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5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테슬라가 2만 달러 대의 중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지난 2월 내부 회의에서 ‘모델2’로 알려졌던 중저가 차량 프로젝트가 폐기되고, 대신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에 ‘올인’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3.6% 하락 마감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로이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고 언급했다.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발표된 데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머스크 CEO의 예민한 대응은 최근 악화된 테슬라 실적과 주가에 대한 초조함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테슬라는 올 1분기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다. 전 분기 48만4000대, 전년 동기 42만3000대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올해들어 S&P500 지수가 9.1% 상승한 와중 테슬라 주가는 33.6%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로보택시 공개 발언은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와 가격 인하에 따른 이익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머스크는 당초 2020년 로보택시 운행을 자신했었다”고 지적했다.

로보택시 출시 지연 사례에서 보듯 머스크 CEO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논쟁의 시작이 된 테슬라 중저가 차량은 2020년 머스크 CEO가 3년 내 출시를 자신했던 모델이다. 그러나 실제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월 “2025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신뢰도에 물음표가 붙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공약한 “(당선시)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폐기”도 리스크다. 테슬라의 빠른 성장에는 바이든 정부가 도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이 큰 도움을 줬다. 실제 올해 테슬라 판매 둔화에는 IRA 규정 변경에 따라 반토막 난 보조금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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