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요일 뉴욕 유엔 회의장 ‘흔들’
일식 관광 특수… “8조 원 효과”
5일 도시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드물게 나타나는 자연 현상 두 가지가 미국에서 맞물렸다. 최근 10년 사이 없었던 동북부 대형 지진에 놀란 미국인들이 7년 만의 개기일식에는 반색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23분쯤(미 동부시간 기준) 뉴저지주(州) 헌터돈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금요일에 발생한 지진은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뉴욕시를 흔들었다. 세계 금융 중심지이자 관광 명소인 뉴욕시는 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열리던 뉴욕 유엔 본부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브리핑이 잠시 멈추기도 했다. 다만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동북부 지역은 규모가 4를 넘는 지진이 좀체 발생하지 않는 지역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버지니아주가 진원인 규모 5.9 지진 이후 미 동부에서 가장 큰 지진이라고 보도했다. 뉴욕·뉴저지 주민들은 최근 대만 강진 발생 소식을 접한 터라 더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진을 자주 겪는 서부 주민들은 별일도 아닌데 동부가 호들갑을 떤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지진은 규모에 비해 넓게 퍼졌다. 진앙에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건물이 떨렸다. 이날 지진으로 미국 인구의 8분의 1가량인 4,200만 명이 흔들림을 느꼈으리라는 게 USGS 짐작이다. 지진파가 이렇게 멀리 퍼진 것은 미국 동부의 지질이 ‘밀도가 높은 오래된 암석’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USGS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8일 미국과 캐나다 일부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을 사흘 앞둔 5일 미 뉴욕주 나이아가라폴스 주립공원에서 한 관광객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전시물을 촬영하고 있다. 나이아가라폴스=로이터 연합뉴스


8일 낮 예정된 개기일식(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들어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도 희소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다음 기회는 21년 뒤인 2045년이라는 게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예고다.

이렇다 보니 남부 텍사스주와 북동부 메인주를 대각선으로 잇는 개기일식 관측 가능 지역이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6일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일식으로 유발되는 경제 효과가 총 60억 달러(약 8조1,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은 5일 엑스(X)에 “신은 미국에 회개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진과 일식,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이 오고 있다”며 비과학적 예언을 담은 글을 써 빈축을 샀다. 그는 극우적 언행으로 자주 물의를 빚은 ‘친(親)트럼프’ 인사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174 아파트 다 지었는데 ‘소방차 전용구역’ 없어…소방서가 누락 랭크뉴스 2024.04.09
6173 ‘전현희, 89일 중 83일 지각 출근’ 與 공보물에…선관위 "허위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4.09
6172 尹 "AI 반도체 2027년까지 9.4조 투자…AI 'G3' 도약 적극 지원" 랭크뉴스 2024.04.09
6171 이명박 땐 지지율 25%로도 여당 과반 승리...이번엔 다를까? 랭크뉴스 2024.04.09
6170 경찰, 성매매 시도 남성 촬영하려던 유튜버 치고 달아난 차량 추적 중 랭크뉴스 2024.04.09
6169 尹대통령 “반도체 산업 유치 위한 투자 인센티브 전면 재점검” 랭크뉴스 2024.04.09
6168 검찰, '이재명 경기도 법카 의혹' 관련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 소환 통보 랭크뉴스 2024.04.09
6167 이재명 “국힘 과반 막아달라”, 한동훈 “민주 막기 벅차다” 랭크뉴스 2024.04.09
6166 중수본 “무급휴가 간호사, 다른 병원 근무 추진” 랭크뉴스 2024.04.09
6165 다세대 보일러 코드 뽑고 인터넷 끊고…경찰 흉기위협한 40대 랭크뉴스 2024.04.09
6164 “의사가 친 사고, 수습 비용만 5000억 원…국민이 봉인가” 랭크뉴스 2024.04.09
6163 개혁신당 "공영운-이준석 골든크로스…아빠찬스 孔 실점" 랭크뉴스 2024.04.09
6162 투표함 뜯어 용지 투입?…선관위 “허위로 선동” 유튜버 고발 랭크뉴스 2024.04.09
6161 검은 태양이 뜨니…북미가 흥분·과학계는 들썩 랭크뉴스 2024.04.09
6160 내일 22대 총선…아직 투표 안한 3천만명에 대한민국 미래 달렸다 랭크뉴스 2024.04.09
6159 인요한, 자유통일당 향해 “자기 당 중요하지만 우리 쪽 밀어달라” 랭크뉴스 2024.04.09
6158 얼마면 될까?..."낙선하면 집안 망한다"던 국회의원 선거 비용은? 랭크뉴스 2024.04.09
6157 "반도체 전시 수준 대응‥국가 AI위원회 신설" 랭크뉴스 2024.04.09
6156 일론 머스크 "2년 내 인간보다 똑똑한 AI 나올 것" VS 젠슨 황 "5년은 지켜봐야" 랭크뉴스 2024.04.09
6155 한동훈 "딱 한 표 부족... 무도한 野 견제할 최소한의 의석 달라" 랭크뉴스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