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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업황이 악화하면서 포스코그룹, 에코그룹의 시가총액이 한 달 새 20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손민균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사 6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72억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84조2343억원)과 비교해 12조414억원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은 56조6502억원에서 48조483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두 그룹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20조2077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시장 내 성장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관련주가 하락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판매량은 38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44만3000대를 10% 넘게 하회한 수치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그동안의 수요 둔화 우려가 현실화해 시장 기대치가 한층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폐기’ 발언도 부정적 전망을 확산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시총은 한 달 새 크게 불어났다. 삼성그룹 2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68조7631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1조9797억원 늘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SK그룹의 시총도 198조1749억원에서 215조2351억원으로 17조602억원 늘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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