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1분기 푸드코트 22%↑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의 모습. 이마트 제공
대형마트 푸드코트가 외식비 부담을 해결해줄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전년보다 매출이 줄어든 마트에서도 푸드코트 매출만은 성장했을 정도다. 푸드코트는 값싼 신메뉴를 내세우며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은 푸드코트인 ‘T-카페’에서 신메뉴 ‘더블패티 치즈버거’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패티와 치즈를 각각 2장씩 넣은 더블 타입의 버거지만 가격은 3500원에 불과하다. 맥도날드에서 비슷한 메뉴인 ‘더블불고기버거’가 4500원인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가격을 낮추면서 제품의 질은 높이기 위해 약 6개월 간 제품을 개발했다.
최근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가성비’를 내세운 신제품으로 방문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엔 2000원짜리 말차라떼를 선보였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에서는 녹차라떼를 3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저렴하면서도 특색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 내 푸드코트 매출은 급성장중이다. 지난 1~2월 전체 트레이더스 T-카페 매출(기존점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뛰었다.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9.6%에 이른다. 이 기간 트레이더스의 매출이 0.4%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지난해 T-카페 방문객은 600만명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푸드코트의 인기와 함께 트레이더스 전체 매출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 1~2월 기존점 기준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6%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혜를 입고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다 지난해 매출이 0.4% 역신장했었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23.9%, 2021년엔 14.5%에 이르렀다.
박진주 트레이더스 바이어는 “대형마트 푸드코트가 새로운 ‘가성비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고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