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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점유율 10.%→6.7%”
서학 개미들도 등돌려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분기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데다가 중국에서도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전망도 밝지 않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31% 하락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260달러를 오갔던 테슬라는 최근 16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1분기 차량 인도량이 4년 만에 감소했다는 수치를 공개한 2일에는 주가가 4.9% 급락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해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월가는 테슬라가 45만8000대를 인도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수치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10.5%에서 4분기 6.7%로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2월까지 두 달간 공개된 수치를 바탕으로 집계한 중국 시장 점유율은 약 6.6%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보다 더 하락했다.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첫 전기차를 출시한 샤오미는 첫 전기차 출시와 동시에 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샤오미가 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첫 거래일인 2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샤오미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15% 급등했다. CNBC는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샤오미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가 수익성이 떨어지자 최근 다시 가격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 내 정치적 여건도 녹록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 종사자 표를 얻기 위해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악재가 거듭되자 전문가들은 테슬라에 비관적 의견으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실적 하향 조정의 과정은 여러 분기가 걸릴 수 있으며, 이 기간에 주가가 100달러로 급락하는 약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 주가를 130달러에서 115달러로 낮췄다.

반면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테슬라를 포기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향후 5년 안에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미국 주식 중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테슬라 순매수액은 9억4656만 달러(약 1조2802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은 엔비디아 순매수액이 테슬라를 앞질렀다. 국내 투자자들도 점차 테슬라에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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