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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주 격전지’, 압구정 현대·신반포 2차·한남 5구역
“수익성이 크거나 랜드마크 위주로만 경쟁”
상당수 시공사 못 찾거나... 수의계약 예상

올 상반기 정비사업 대어로 통하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권을 현대건설이 가져가면서, 남은 재건축·재개발 격전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으로 시공사를 찾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어, 결국 사업성이 높은 ‘알짜 단지’에서만 경쟁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아파트 등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연내 시공권 확보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압구정 3구역, 한남 5구역, 신반포 2차 등 3곳이다.

먼저 강남구 압구정 6개 구역 중 2~5구역이 이르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특히 압구정 대표 주자인 3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연초부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은 내부적으로 ‘압구정 TF팀’을 신설하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압구정 현대를 시공한 현대건설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사업장인 반면, 나머지 건설사들에겐 한강변 랜드마크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한남5구역에서는 압구정 재건축 보다 더 빠른 시점에 시공권 확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남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은 서울 제2의 부촌으로 불리는 용산에서 개발 가치가 가장 크다. 특히 5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변북로와 맞닿아 있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보광동 360 일대 16만2030㎡ 규모가 지하 4층~지상 23층 높이 아파트 2167가구 단지로 재개발된다. 오는 9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거쳐, 늦어도 5월에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 2차 재건축사업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신반포 2차는 신반포 지역 재건축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조합이 결성되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 이후 재건축 추진 속도는 빠르다는 평가다. 올해 초 정비계획변경 승인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차는 반포 한강변 재건축 단지 가운데서도 ‘알짜’로 꼽힌다. 땅 모양이 한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어, 재건축이 되면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역세권까지 갖춰 업계에선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과 견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도곡개포한신·개포주공5단지(강남구), 송파한양3차·삼환가락 등(송파구), 신반포 27차·신반포 16차·서초 진흥 등(서초구), 원효 산호·신용산역 북측1구역 등(용산구), 상계3구역·상계5구역 등(노원구) 등 재건축 및 재개발 물량이 대거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에 공사비 급등으로 정비사업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아예 시공사를 찾지 못하거나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선정하는 곳들이 상당수다. 알짜 입지을 제외하면 ‘경쟁 구도’ 자체가 갖춰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돈이 확실히 되거나 상징성이 있거나 하는 곳만 건설사들이 들어갈 것”이라며 “나머지는 대형 건설사들은 빠지고 중견 건설사들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공사비가 급등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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