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李 "민주당 공보물 누락···선관위 할 일 안해"
여당, 일제 샴푸·위조 표창 등 가능 여부 질의
선관위 '투표소, 선거 공정성 엄격히 요구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대구 동성로에서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불거진 투표소 내 반입 금지 물품 논란을 두고 여야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파의 반입금지 조치에 대해 “명품백도 반입이 금지인가”라고 김건희 여사의 앞선 논란을 겨냥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제 샴푸·법인카드·위조된 표창·여배우 사진을 들고 투표장에 들어가도 되겠나”라고 반격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를 순회하며 지역구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날 오전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시작으로 서초을·강남을·송파갑 등을 순차적으로 들려 민주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에도 이 대표의 ‘대파 발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앞서 선관위를 겨냥해 "지역에 배달된 공보물 중 이 후보 선거 공보물이 누락됐다던데 그런 거나 신경 쓰지, 대파를 투표장에 가지고 가면 안 된다고 하나"라며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한 지지자가 선물한 ‘대파 헬멧’을 받아들고 “사전 투표할 때 쪽파를 붙이고 가시라”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결정한 선관위의 판단을 지적한 것이다.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선관위는 "선거인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도나 목적 없이 일반적인 물품을 소지하고 투표소에 출입하는 것은 제한되지 않는다"며 "다만, 투표소는 선거의 공정성이 더욱 엄격히 요구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위 클린선거본부도 선관위에 '투표소 입장 시 일제 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할 수 있느냐'고 질의하는 공문을 보냈다. 선관위의 '대파 반입 제한'이 투표소 내 정치 행위 금지를 위한 원칙적인 조치라는 점, 야당 인사 관련 논란 소지가 있는 물품 역시 대파와 마찬가지로 정치 행위 목적으로는 반입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 위원장도 전날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를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는 걸 갖고 계속 희화화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물가를 저희가 더 잘했어야 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며 "저희가 더 최선을 다해 물가를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뭐했나. 이런 식으로 대파를 흔들며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말고 한 게 있나"라며 "정치를 조롱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해프닝을 보고 우리는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더 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212 [속보] 의협 비대위 “총선 후 합동 기자회견 연기…조율 필요” 랭크뉴스 2024.04.09
6211 루비콘강 건넌 최씨·장씨 갈등…고려아연, 영풍과 '원료 공동구매' 끝낸다 랭크뉴스 2024.04.09
6210 "인증하고 싶어서 투표"... MZ세대, 손등 대신 '최애 캐릭터'에 찍는다 랭크뉴스 2024.04.09
6209 사전투표 업무 동원된 공무원 숨져… 노조 "살인적 노동" 랭크뉴스 2024.04.09
6208 이대 정외과 총동창회 "고은광순 '이모 미군 성상납' 증언 거짓"(종합) 랭크뉴스 2024.04.09
6207 서울아산병원도 못버텼다...'511억 손실'에 희망퇴직 실시 랭크뉴스 2024.04.09
6206 옷 가게 택배 훔쳐 달아난 할머니…발각되자 "어떻게 찾았대?" 랭크뉴스 2024.04.09
6205 '카이스트 졸업식 강제퇴장' 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 헌소 제기 랭크뉴스 2024.04.09
6204 “미국 K팝 팬덤 이해하면 ‘중소돌’도 빌보드 1위 가능하죠” 랭크뉴스 2024.04.09
6203 홍준표 "정치 줄 댄 검사들, 세상 어지럽힌다…의대 갈 걸 후회" 랭크뉴스 2024.04.09
6202 제 발 저린 소래포구? 바가지 논란에 "유튜브 찍지 마" 랭크뉴스 2024.04.09
6201 압구정 땅 130평 40년 무단사용 유치원… 법원 "변상금 18억 정당" 랭크뉴스 2024.04.09
6200 R&D 예산 삭감 해놓고…윤 대통령 “AI·반도체에 9조 투자” 랭크뉴스 2024.04.09
6199 중국 내 외신기자 70% "휴대폰 해킹당해"...'드론' 감시 주장도 랭크뉴스 2024.04.09
6198 ‘전현희는 지각 대장’ 與공보물에… 선관위 “허위 아냐” 랭크뉴스 2024.04.09
6197 "사전투표 이틀 동원된 남원시청 공무원 사망…과로사 추정" 랭크뉴스 2024.04.09
6196 "이젠 실용적 판단‥" 말하던 나경원 입에서 "지국비조"? 랭크뉴스 2024.04.09
6195 “의사 떠난 병원에 건보 땜빵 5000억원…국민이 봉인가” 랭크뉴스 2024.04.09
6194 이대 정외과 총동창회 "고은광순 '이모 미군 성상납' 증언 거짓말" 랭크뉴스 2024.04.09
6193 지난해 ‘TOP 5′ 반도체 장비업체 매출 감소…“메모리 부진 탓” 랭크뉴스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