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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투표소 내 '대파 반입 금지' 지침을 내린 일이 알려지면서 여야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는데요.

민주당 유세장에는 대파와 쪽파가 등장했고, 국민의힘은 일제 샴푸나 위조 표창장, 법인카드를 들고 투표하는 건 가능하냐며 선관위에 공식 질의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유세 현장에 대파와 쪽파를 붙인 오토바이 헬멧이 등장했습니다.

선관위의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 논란에 반발한 어느 지지자가, 머리에 쓰고 왔다는 '대파 헬멧'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전투표 혹시 가시면 오른쪽, 왼쪽에 대파는 빼고 쪽파만 붙여가지고 가도록 하십시오. 우리가 웃자고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서글픈 비유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 여파가 사전투표장까지 확산 되자,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물가를 못 잡았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민주당은 희화화 말고 뭘 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런 식으로 정치를 희화화시켜선 안 됩니다. 이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 들고 가고, 위조된 표창장 들고 가고, 법인카드 들고 가고‥"

실제로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는 "일제 샴푸와 법인카드, 위조 표창장 등을 들고 투표가 가능하냐"고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질의했습니다.

이재명·조국 두 야당 대표의 각종 의혹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은 겁니다.

선관위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도가 있을 경우엔 법상 제한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냈습니다.

또 이번 논란에 대해선 "선거인의 속마음이나 물품 소지 목적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투표소 밖에 두도록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가 입수한 선관위의 어제 '대파 반입 제한' 공문에도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공정하고 평온한 투표 진행 및 투표 질서 유지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투표의 비밀이 침해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조동진/중앙선거관리위 대변인 (어젯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저희가 대파를 소지한 사람 출입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아니고요. 이제 최초 민원인으로부터 질의 자체가 '정부에 항의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조국혁신당은 "대파의 투표소 반입을 제한한 건 선관위인데, 한 위원장이 야당 공격용 물품을 거론했다"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상편집 :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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