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종투표율 32년 만에 70% 넘어설지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끝난 6일 서울 서초구 내곡열린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관외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이날 사전투표율은 최종 31.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뉴스1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0%를 훌쩍 넘어 '역대 총선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열망이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만큼 총선 최종투표율이 1992년 이후 32년 만에 '마의 70%' 벽을 넘어설지도 관심이다. 여야는 치솟은 사전투표율이 각자에게 유리하다며 서로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대통령·지방선거 포함해도 역대 2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 6일에 실시된 4·10 총선 사전투표에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해 31.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총선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은 수치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붙은 2022년 대선(36.9%)을 제외하면, 2013년 사전투표 도입 이후 지난 10년간 대선·총선·지방선거를 통틀어 역대 2번째 투표율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1.19%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 (38.46%) △광주(38.00%) △세종(36.80%) △강원(32.64%) △서울(32.63%) 순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는 25.60%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 △인천(30.06%) △울산(30.13%) △충남(30.24%) △대전(30.26%) △충북(30.64%) △경남(30.71%) △경북(30.75%) 으로 집계됐다.

'30% 벽' 첫 돌파… "최종 투표율에 긍정요인"



역대 총선에서 사전 투표율이 ’3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 사전투표율은 2016년 12.19%에서 2020년 26.69%로 크게 올랐지만 30%에는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통상 총선보다 최종투표율이 높은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은 30%를 넘지 못한 적도 있다.

이처럼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이 나오면서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이 70%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총선 최종투표율이 70%를 돌파한 것은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71.9%)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나온 31.28%에 달하는 사전 투표율을 고려하면 ’70% 돌파’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 2020년 총선 사전 투표율은26.69%에 그쳤지만, 최종 투표율은 그보다 40%포인트 가량 오른 66.2%를 기록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높은 최종투표율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 요인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다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더라도 최종투표율은 낮아지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높은 투표율에 여야 일제히 "우리가 유리"



여야는 사전투표율 상승에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고,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 역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을 투표로 응징하겠다는, 가장 뜨거운 심판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반면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했고, 그 결과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역대 총선에서 최종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민주당 계열 정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총선과 달리 대선·지선에서는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민주당 계열 정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수치만으로 어느 정당이 더 유리하다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958 필리버스터 때 잠든 최수진·김민전 “피곤해서···” 사과 랭크뉴스 2024.07.04
5957 잠 자는 부의장, 발언 중 화장실 간 토론자… 2년 만의 필리버스터 모습은 랭크뉴스 2024.07.04
5956 최강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6대 모두 인수…언론에 첫 공개 랭크뉴스 2024.07.04
5955 尹, 장관급 3인 교체…금융위 김병환·환경 김완섭·방통위 이진숙 랭크뉴스 2024.07.04
5954 '딸바보' 아빠 영정 든 딸…"아까운 내 아들" 노모는 목놓아 울었다 랭크뉴스 2024.07.04
5953 경찰, 채상병 사건 수사심의위 개최…내주 수사결과 발표 랭크뉴스 2024.07.04
5952 주식 들고 14년 버틴 ‘창업주 고향후배’ 신동국…한미 모녀 지분 팔 때 동반 매도 가능해 랭크뉴스 2024.07.04
5951 “스토커 선물이 어떻게 국가기록물?”…최재영 목사 김건희 여사 스토킹 혐의 부인 랭크뉴스 2024.07.04
5950 [혼돈의 노란봉투법]① 원청사, 수천개 협력사와 교섭할 수도… 재계 “정상경영 불가” 랭크뉴스 2024.07.04
5949 허웅 전여친 "3억 협박에 고통? 이후 꽃다발 주고 여행도 갔다" 랭크뉴스 2024.07.04
5948 기관·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강세... 코스닥은 840선 공방전 랭크뉴스 2024.07.04
5947 尹 "100억씩 주지" 원고없던 발언…韓총리가 쿡 찔러 나왔다 랭크뉴스 2024.07.04
5946 [단독]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전문경영인 체제, 고 임성기 창업주 뜻에 맞아” 랭크뉴스 2024.07.04
5945 윤 대통령, 환경부 장관 김완섭·방통위원장 이진숙·금융위원장 김병환 지명 랭크뉴스 2024.07.04
5944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은 바로…‘이것’ 이라는데 랭크뉴스 2024.07.04
5943 필리버스터 시작되자 잠든 與의원들…"피곤해서""부끄럽다" 사과 랭크뉴스 2024.07.04
5942 최재영 목사 '김건희 스토킹' 출석... "비서 안내 받았는데 스토커?" 랭크뉴스 2024.07.04
5941 사실 확인도 없이 탄핵 추진…해당 검사 “거짓 뻔히 알면서” 랭크뉴스 2024.07.04
5940 정부 "집단휴진 등 극단적 방식 멈춰야…공공의대법 쟁점 많아"(종합) 랭크뉴스 2024.07.04
5939 방통위원장 지명 이진숙 “현 정부가 방송 장악했나” 랭크뉴스 2024.07.04